송유근 논문 표절 논란, 서울대 교수曰 "이 친구 불쌍"…박석재 교수 탓?

입력 2015-11-25 21:13  



송유근 논문 표절 논란, 서울대 교수曰 "이 친구 불쌍"…박석재 교수 탓?


송유근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판명된 가운데 앞서 서울대 교수가 밝힌 의견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송유근의 논문이 철회될 것이라는 걸 예상했다.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송유근 이 친구 불쌍하게 되었군요"라면서 "제가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는데 논문의 2/3정도의 텍스트가 예전에 나온 논문과 일치한다면 방정식을 본인이 유도했다고 해도 표절이라는 칼날을 피해갈 수는 없겠네요"라고 남겼다.


이어 우종학 교수는 "표절은 베끼기만 했고 의미있는 성과가 전혀 없어서 표절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의미있는 성과가 일부 있더라도 논문에 표절된 내용이 들어 있으면 표절입니다. 성과로 표절을 덮기는 아무래도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반대로 논문 텍스트를 성실히 쓰지 않고 옛날에 쓴 걸 갖다 베껴서 성과가 가려지는 안타까움이 있네요)"라며 "그나저나 박사학위 논문 주제로 한 연구인데 최소한 텍스트를 자신이 써야지 지도교수가 (표절했던 아니던) 다 써주는 것도 심각한 결격사유로 보이네요. 박사학위논문은 어떻게 썼을지 궁금해지네요"라고 덧붙였다.


우종학 교수는 또 "송유근 관련 기사가 신문에 여러 개 나왔길래 몇마디 관전평을 적은 것을 가지고 욕을 해대는 꼴을 보니 콧방귀가 나옵니다. 뭐 이 글도 또 퍼가서 욕을 해대겠지요. 표절이냐 아니냐의 프레임을 정해놓고 입맛대로 분류를 한 뒤에 까대는 분들 경고합니다. 비상식적으로 욕을 해대는 식으로 나오면 바로 법적조치에 들어가겠습니다"라며 "송유근의 논문에 대해서 제가 쓴 글은 단지 논문 텍스트의 카피 복사 부분에 대한 지적을 한 것입니다. 제 관전평을 표절의혹의 논거로 사용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관전평이라 한 것은 표절 여부 결정권은 결국 ApJ에 있다는 의미입니다)"라고 밝혔다.


송유근은 지난 17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최종 통과해 내년 2월 18세 3개월의 나이에 박사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천체물리학저널은 지난 10월 10일 실린 송유근의 논문이 표절로 확인됐으며 해당 논문의 게재를 철회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에 박석재 연구위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입장을 밝혔다.


25일 송유근 군의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죄송하다. 이번 모든 일이 제 불찰 때문에 비롯됐다”며 “우리 과학기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제가 시키는 대로 공부를 열심히 한 송유근 군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위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어차피 졸업도 연기된 만큼 더 좋은 논문을 쓸 수 있게 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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