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前 홍보처장 "대한민국 싱크탱크 만들고 싶었다"…대체 무슨 말?

입력 2015-12-03 07:40   수정 2015-12-04 09:11




김창호(59) 전 국정홍보처장이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일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처장은 이철(50·구속기소)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로부터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 쓸 용도로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오전 10시쯤 검찰에 출석한 김 전 처장은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라며 "대한민국 굴지의 싱크탱크를 하나 만들고 싶었다"며 이 대표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불법자금인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며 "선거자금 의혹에 대한 단정적 질문에는 대답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철 VIK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제 강의를 듣고 저를 굉장히 좋아하는, 제 강의를 경청하고 배우려고 하는 후배"라고 설명하며 노사모 활동을 하다 친분을 쌓았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검찰은 VIK가 2011년 9월부터 4년간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자 3만여명으로부터 투자금 7천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이철 대표 등 업체 관계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VIK 측이 투자금 가운데 수억원을 김 전 처장에게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과 계좌 추적 결과 등을 놓고 볼 때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로부터 정치자금을 건네받아 선거운동 등에 썼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출석한 김 전 처장에게 이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받았다면 어떤 명목이었고 어디에 지출했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언론인 출신인 김 전 처장은 2010년 성남시장 선거, 2012년 총선(분당갑), 지난해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했다.

국정홍보처장을 지냈던 2007년 기자실 폐쇄를 주도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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