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한, 허당 귀요미 어르신 매력

입력 2015-12-04 07:51  



`R&B 대디` 김조한이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첫 출연해 허당 어르신 매력을 뽐냈다.

김조한은 3일 방송된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2`에 초대가수로 출연, "신곡 ‘알아 알아 앓아’를 부르다가 쇼케이스 때 스피커를 터트렸다. 그런데 그 스피커 가격이 2억이었다"라며 강한 기선제압으로 자신감을 보이며 음치 찾기에 나섰다.

그리고 1라운드부터 "입을 벌려 보아라" "가까이 가서 봐도 되겠나?"라며 마치 의사로 빙의한 듯 직접 출연자들을 자세히 관찰하며 실력자와 음치 찾기에 집중한 그는 "초심이 항상 맞아요"라고 호언장담하며 바로 1명의 음치를 맞췄다.

하지만 초심만 지켰을 뿐 김조한은 이후 마지막 라운드 전까지 단 한 명의 음치도 찾지 못한 채 "난 끝났어", "집에 갈거야", "나 왜 이래, 오늘"이라고 귀여운 앙탈을 부리며 의외의 허당기를 드러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특히 실력파 가수 `볶음밥 3년차 올드보이스` 김용진의 `봄날` 노래를 듣고서는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삼계리 토종 소울`의 반전 소울 보이스에는 결국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결국 많은 실력자들을 떨어뜨리고 잔뜩 풀이 죽은 김조한이 선택한 최후의 1인은 `김조한이 번호 따간 보이스`. 증거 사진에서 대전 실용음악학원을 기억해 낸 김조한은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지만 기대를 깨고 그는 음치 주인공이었다. 대반전의 결과에 김조한은 다리가 풀려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였지만 그 분노를 이내 폭풍 애드리브와 고음으로 해소해 끝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늘 무대 위 애절한 보이스와 소울을 넘어선 감동으로 `R&B 대디`라고 불리는 김조한은 이번 방송에서 숨겨져 있던 귀여움과 완벽함에 2% 부족한 허당기를 보이며 곳곳에 반전의 매력들을 드러냈다. 음악에서는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무대 밖에서는 인간적인 또 다른 김조한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 것.

한편 이 날 방송이 끝난 후 네이버 TV 캐스트를 통해 `김조한이 번호 따간 보이스`의 실제 주인공이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조한이 얼굴을 보자마자 바로 알아 본 그 실제 주인공은 관객석에 있던 다이나믹 듀오 편 최후의 1인이었던 정구한.

정구한은 2년 전 실제 김조한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곡 Boyz Ⅱ Men의 `End of the Road`를 부르며 노래 실력을 뽐냈고, 김조한 역시 그의 노래 위에 멋진 화음을 넣어 즉석에서 환상적인 하모니를 완성했다.

이에 대해 김조한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 날 엄청난 실력자들이 많아 김조한씨도 녹화 내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8년만에 정규 6집을 발표하고 첫 예능 출연이었는데 너무나 즐겁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하더라. 조만간 정구한 씨를 비롯해 꼭 식사 자리를 마련할 생각이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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