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기자회견을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6일 트위터에 "새정연(새정치)의 위기는 혁신을 안 한 데 있는 게 아닙니다. 그놈의 혁신은 평균 1년에 한번 꼴로, 물갈이도 총선 때마다 20% 이상 늘 해왔던 일"이라며 "문제는 리더십, 더 정확히 말하면 팔로워십입니다. 비주류에게 권력을 넘기면 문제가 해결될까요?"라고 적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비주류 의원들은) 안철수를 얼굴 마담으로 내세웠을 뿐, 자기들끼리도 중구난방"이라며 "가령 안철수 혁신안에 따르면 박지원부터 잘라야 해요. 그런데 이들의 말대로 문재인 물러나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당에 리더십이 설까요?"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교수는 또 "비주류는 당내의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들이 똘똥 뭉쳐도 당내 다수를 이끌지 못합니다"라며 "안철수야 문재인 물러날 때까지만 필요한 존재. 계속 얼굴 마담 노릇은 시킬지 모르나, 문재인 물러나면 이제 자기들끼리 싸울 겁니다. 당이 콩가루가 되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진중권 교수는 "문재인은 양보할 만큼 양보했다. 권력분점 제안하고, 혁신안 수용했고. 이러니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을 하려 해도 명분이 안 생겨요. 그래서 나를 탈당시켜 달라고, 말하자면 ‘네가 잘라서 내가 나갔다’는 형식이라도 갖춰 달라고 기자회견 한 거죠"라며 "본인이 문제인지, 참모진들이 문제인지, 정치에 입문해 보여준 것은 악수의 연속. 최악의 수들만 거듭하다가 결국 자기가 가진 정치적 자산을 다 말아먹고, 결국 제 스스로 혁신의 대상이 될 거라 두려워하는 비주류에게 이용만 당하게 된 거죠"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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