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임박…채권형펀드 한달새 3천억원 유출

입력 2015-12-10 06:16   수정 2015-12-10 13:39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채권형 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주요국 금리가 상승세로 반전하면 채권값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출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주식형 펀드와 상황이 정반대다.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751억원을 비롯해 최근 한 달간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2,954억원에 달했다.

채권형 펀드는 올해 인기를 끈 대표적 재테크 상품이었다.

시중은행 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면서 은행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였다.

올 들어 새로 들어온 자금만 3조843억원에 달했다.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이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채권형 펀드 인기가 시들해졌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금리도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은 것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지난 2일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경제 요건이 상당 부분 충족됐다"고 밝힌 이후엔 자금 유출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해외 채권형 펀드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한 달간 해외 채권형 펀드에선 1,09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미국 금리 인상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투자자 중 일부가 펀드를 팔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는 조금씩 생기가 돌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50선 밑으로 떨어진 뒤 현재 주가를 `바닥`으로 해석한 투자자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주식형 펀드에 최근 한 달간 들어온 자금은 8일 1,792억원을 포함해 총 2,906억원이다.

연초 이후 5조778억원이 주식형 펀드를 탈출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증시 전문가 중 상당수는 코스피지수 1,950선을 단기 저점으로 보고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월에도 1,950선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했다"며 "연말 배당을 노린 대기 매수세가 상당한 만큼 지수가 더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을 관망하는 투자자도 많다.

일단 `금리인상 소나기`는 피하고 보겠다는 계산이다.

개인과 기관의 단기자금이 모여 있는 머니마켓펀드(MMF)엔 최근한 달 동안 2,665억원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로 따지면 MMF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19조원이 넘는다.

기온창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위원은 "연말까지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린 뒤 시장 변화를 보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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