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열심히 일한 장희진, 조금만 쉬라고 전해라 ②

입력 2015-12-15 09:12   수정 2015-12-15 13:54

사진출처-<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9340 target=_blank>한국경제TV</a> MAXIM KOREA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로 장희진이라는 배우가 재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는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톱스타 다미 역을 맡았다. 다미는 극 중 준구(하석진)를 짝사랑하는 인물로 진한 순애보를 보였다. 이어 `밤을 걷는 선비`에서는 당대 최고의 요정 화양각의 일패 기생 수향 역을 맡았다. 수향은 김성열(이준기)을 짝사랑하는 인물로 이루지 못한 사랑에도 해바라기 같은 모습으로 보는 이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

주로 짝사랑하는 인물을 연기한 장희진이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는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김혜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세심한 연기와 신비스러운 매력으로 이 드라마의 보석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진출처-SBS

◆"멜로나 로코물 하고싶어요"

계속해서 연기의 폭을 넓혀가는 그녀에게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 생겼다. 그녀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녀는 "예전에는 분량도 봤었고, 캐릭터가 주연인지도 봤었는데 그때는 오히려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세결여`, `밤선비` 때부터 그런 생각을 내려놓고 조연을 하곤 했는데 그때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원래 장르물을 좋아해서 장르물이 들어오면 눈여겨보고 있다. 하지만 선호하는 장르가 있는 것은 아니고 대본의 완성도를 본다. 대본이 얼마나 재미있느냐에 초점을 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다음 작품에서는 아픔이 많거나 사연이 많은 역할 보다는 밝은 역할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멜로나 로코물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게 그녀의 작은 바람.

또 그녀는 최근에 영화 `블루재스민`을 봤다며 그 속의 여자주인공이 롤 모델이라고 밝혔다. 나이가 많은데도 고혹적이고 아름다운 점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여배우에게 섹시하다는 건 중요한 것 같다며 그런 여성성을 잃지 않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드라마보다는 영화가 주는 여유 있으면서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좋아해서 영화에 더 매력을 느낀다"고 전했다. "영화는 배우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고 완벽한 컨디션으로 촬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좀 더 완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치아라 마을`은 어땠을까? 이용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는 쪽대본이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장희진은 "정말 쪽대본이 없었다"고 이용석 PD의 말을 증명했다.

요즘 드라마 판도를 보면 100% 사전 제작 드라마나 쪽대본 없는 드라마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 그랬고 2016년 방송 예정인 `사임당`이 그렇다. 이는 시청자의 반응을 보며 바로바로 반영하는 생방송에 가까운 제작환경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점차 변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기자 입장에서 이런 변화에 대한 장희진의 생각은 어떨까? 그녀는 "사실 생방이 주는 묘미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배우가 감정에 흔들리거나 여러 상황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사전제작이 좋은 것 같다. 드라마 특성상 시청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 시청자 반응을 보며 쪽대본이 나오곤 하는데 그러다 보면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결말을 제대로 짓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라고 사전제작 드라마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한국경제TV MAXIM KOREA


◆"오래 쉴 생각은 없어요"

이날은 드라마 종영 후 마지막 인터뷰였다. 한국경제TV MAXIM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비로소 그녀는 쉴 수 있었다. 누구보다 뜻깊은 한 해를 보낸 그녀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가장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인 그녀는 여행을 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또 다음 작품을 위해 필라테스와 등산을 하며 체력을 보충하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이번 드라마로 많은 관심을 얻은 만큼 예전보다는 작품제의도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그녀는 "김혜진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입체적이고 많은 감정을 품은 역할이라 제 연기가 늘었다고 봐주시는 것 같다. 좋은 캐릭터를 발견하면 빠른 시일 내에 연기를 다시 할 생각이다. 오래 쉴 생각은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다가올 크리스마스 계획도 귀띔해줬다. 그녀는 "사실 올해의 목표가 남자친구 사귀기다. 매년 아는 언니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는데 이번에는 꼭 남자친구랑 보내고 싶어서 언니들에게 올해는 언니들하고 같이 있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는데 아직까지 안 구해져서 걱정이다. 며칠 안남았는데.. 지금도 초조하다. 만약에 크리스마스까지 안 구해지면 언니들하고 좋은 곳에 가서 와인 한잔할 생각이다. 예전에는 크리스마스에는 집에서 쉬는 게 좋았는데 특별한 날에는 특별하게 보내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015년은 그녀에게 분명 뜻깊은 해였을 것이다. 장희진은 "사실 이번 해에 거창한 목표가 있지는 않았는데,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하게 되면서 뜻밖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올해는 제 자신이나 가족,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쉬지 않고 일한 것에 대한 보람이 있더라. 앞으로도 욕심 안 부리고 작품을 선택할 생각이다. 2016에도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2016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겠다는 그녀의 다짐이 꼭 지켜지길 바란다. 그녀의 바람대로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만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사진 한국경제 TV MAXIM 윤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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