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투수 3명 선택…마운드 육성이 미래를 좌우 한다

입력 2015-12-17 10:01   수정 2015-12-18 13:16


올 겨울 가장 알찬 선수 보강을 한 팀을 꼽으라면 막내 구단 kt 위즈를 꼽을 수 있다. kt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의 베테랑 주전 외야수 이진영을 영입했다. 이어 FA 시장에서는 외야 자원인 유한준을 영입하면서 공격력에서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 만들어졌다.

이들의 영입으로 kt는 시즌 중반 합류, 돌풍의 중심으로 활약했던 댄 블랙과 결별했다. 대신에 외국인 투수 3명을 영입. 내년 시즌 선발 마운드를 강화했다. 1군 무대 첫 해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kt는 객관적인 전력으로 내년 시즌 중위권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했다. 댄 블랙이 빠지게 됐지만 공격력에서는 오히려 플러스가 됐다. 마운드 역시 외국인 투수 3명의 입단으로 1~3선발 자리는 큰 이변이 없는 한 확정이 됐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3명이 선발 자리를 책임진다고 해도 미래를 위한 선발 투수 자원의 육성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다. 올 시즌 기준으로 강력한 4,5선발 후보로 정대현과 엄상백을 꼽을 수 있다. 만약 계획대로만 흘러간다면 kt 역시 타구단과 비교했을 때, 결코 떨어지지 않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다. 먼저 올 시즌 kt 토종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이가 정대현이다. 정대현은 30경기에 등판해 118이닝을 소화. 5승 11패 평균 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분명 팀이 어려울 때 좋은 역할을 해줬고, 가능성을 보여줬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아직 확실하게 입지를 굳혔다고 볼 수 없다. 또한 여전히 불안감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또 다른 선발 후보인 엄상백은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엄상백은 28경기에 등판, 100이닝을 소화하며 5승 6패 평균 자책점 6.66을 기록했다. 역시나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갈 길이 멀다. 다시 말해서 kt 내부에서는 유력한 4,5선발 투수들이지만 확실하게 입지를 굳힌 것은 아니다. 게다가 신생 구단 지원으로 내년 시즌까지는 외국인 선수 4명 보유 3명 출전이 가능하지만 2017년부터는 기존 구단들과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따라서 외국인 투수가 소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130~150이닝 정도를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내년 시즌 성적을 별개로 꾸준히 토종 투수들의 육성이 필요하다. 냉정하게 보면 올 시즌 kt의 불펜 자원을 활약한 조무근과 김재윤-홍성용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국내 투수들은 없었다. 장시환이 급성장했지만 언제 전력에 합류가 될지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눈에 띄는 선수들이 없다.

만약 넥센 히어로즈처럼 외국인 선발 투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리그 최상급의 공격력으로 마운드 부실을 극복한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투타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일 수 없다면 마운드 육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코칭스텝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kt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당장의 성적을 내기 위한 방향을 선택한다면 국내 투수의 육성은 사실상 어렵다. 게다가 훗날 사라질 외국인 선수의 자리를 예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현재보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조범현 감독의 kt. 이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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