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밤만큼 따뜻한 ‘겨울밤’, 노을(Noel)과 함께 (2015 노을 콘서트-겨울밤)

입력 2015-12-24 10:57  



[조은애 기자] 국내 최고의 감성 보컬 그룹 노을이 2015년 끝자락에서 특별한 ‘겨울밤’을 선사했다.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15 노을 콘서트-겨울밤’에는 30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해 이들의 변함 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첫 티켓 오픈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노을은 역대 히트곡부터 신곡 등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가창력과 함께 다시 한번 남다른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노을은 역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 ‘하지 못한 말’, ‘그렇게 할게’, ‘I KNOW`를 연달아 선보이며 임팩트 강한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멤버들의 모습 뒤 스크린에는 함박눈이 내려 운치 있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한 가운데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오프닝 무대 직후 멤버들은 ‘겨울밤’에 떠오르는 키워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상곤은 ‘첫 키스’를 떠올리며 “겨울밤에 첫 키스를 했다. 여자분이 바른 립밤 때문에 딸기향이 났다. 맛있었다”라는 19금 멘트를 선보였다. 이에 강균성은 `립밤`, 나성호는 `금일봉`을, 전우성은 `양말 속에 담긴 양갱`을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로 꼽아 관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사랑`, `이별` 테마로 나뉘어 ‘Like a Star’, ‘오늘같은 날엔’과 ‘이별밖에’, ‘목소리’, ‘전부 너였다’, ‘늦은 얘기들’로 짜임새있는 공연이 꾸며졌다. 이와 함께 스크린에는 노희경 작가의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의 명대사들이 띄워져, 관객들의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또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캐롤 ‘The First Noel`, `Have yourself a merry christmas`, ‘눈 내리는 날’로 연말 분위기를 자아내는가하면 이상곤은 "가수의 꿈을 키우게 해준 곡"이라며 故 신해철의 ‘길 위에서’를 열창해 먹먹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노을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꾸며졌다. 이날 진행된 ‘2015 노을 어워즈’(2015 Noel Awards) 시상식에는 농익은 김혜수로 변신한 나성호가 등장해 ‘떠나간다’ 뮤직비디오에서 열연한 이상곤에게 남우주연상을, 단발머리로 올 한해 예능을 휩쓴 강균성에게 공로상 등을 수상하며 재미를 더했다. 특히 멤버들은 걸그룹 여자친구의 ‘유리구슬’을 라이브로 열창하며 깜찍한(?) 볼거리를 추가했다.

특히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대상 부문은 감동 그 자체였다. 멤버들은 "대상 수상자는 바로 여러분"이라며 관객석을 향해 손을 뻗었고, 객석에서 터져 나온 환호와 함께 ‘여러분’, ‘Love is on the way`, ’그리워 그리워‘ 무대가 이어졌다. 또 노을은 “팬들과의 특별한 추억 한 페이지를 추가했다”라는 벅찬 소감과 함께 ‘천생연분’, ‘붉은 노을’과 앵콜곡 ‘붙잡고도’로 엔딩 무대를 장식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더불어 이날 콘서트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성노을 역을 열연 중인 배우 최성원이 깜짝 등장해 드라마 OST ‘함께’를 열창하는가하면 가수 40(포티)가 ‘넋’, ‘꿀‘로 지원사격에 나서 훈훈함을 더했다.

이날 “오직 원하는 건 여러분의 인생 안에 우리 노래가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따뜻한 코멘트에서 이들의 진심을 느낀 팬들이 많았을 터. 매일 같은 자리를 지키는 하늘의 노을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이들의 노래가 사랑받는 이유는 강한 울림을 안겨주는 진심의 힘 덕분인 듯하다.

한편 노을은 23일에 이어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5 노을 콘서트-겨울밤’을 통해 팬들과 한 번 더 만난다.


(사진=YNB 엔터테인먼트)



eu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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