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뷰] 유토피아를 꿈꾼 새해 첫 '비정상회담'

입력 2016-01-05 16:25   수정 2016-01-06 13:12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캡처

2016년 새해JTBC`비정상회담`에서는 탈북 청년 강춘혁과 사진 작가 김중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4일 방송된 `비정상회담` 79회에서는 일일 비정상으로탈북 청년 강춘혁이 자리했다.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캡처

MC들은 강춘혁이 자리하기 무섭게 북한에 대한 궁금증과 한국에 오게 된 사연을 물었다. 강춘혁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한마디로 영화 속에서나 봐왔던 것들이었다. 유치원 때부터 시작된 주체 사상 교육에 각종 세뇌로 인해 강춘혁은 한국에 가면`피 빨려 죽는` 줄 알았던 과거도 털어놓았다. 이어 북한을 탈출하기 위한 긴 여정을 술회했다. 그야말로 생존을 건 사투에 가까운 경험에 MC와 출연진들은 경청할 수 밖에 없었다.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캡처

이어 전현무의 질문으로 각국이 인식하고 바라보는 북한에 대한 시선을 들어봤다. 중국 측 대표인 장위안을 통해북한과 밀접한 역사를 가진 만큼 많은 나라에서 북한과 자국을 동일시 여기는 경향 때문에 북한을 안 좋게 보는 입장이 있는 반면,군사 지리적 이점으로 북한을 좋게 생각한다는 등의 중국 내 여론을 들어볼 수 있었다. 여기에 우리가 인식하고 있듯, 미국은 북핵과 밀수 등에 대한 보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인권에 대한 이슈도 크게 다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정착한 강춘혁은 우리가 모르는 북한 사회의 실상을 자신의 그림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 있는 북한의 꽃제비는 물론, 탈북 청년들의 애환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있었던 것.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캡처사진 - JTBC <비정상회담> 캡처

이어 두번째 게스트로 등장한 사진 작가 김중만은 자신의 작품과 촬영을 다닌 나라를 이야기하며 본격적인 비정상회담 안건 상정을 알렸다. 그 안건은 바로 `유토피아는 존재하는가`. 이에 대해 김중만을 포함한 5명이 존재한다고 응답하고 8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열띤 토론을 시작했다.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캡처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손을 든 타일러는 모든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하나의 사회는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한 부가 의견으로 그렇다 할지라도 작은 가치를 위해 힘쓰는 유토피아의 건설은 가능할 거라는 귀결점에 다다르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캡처

이 과정에서 강찬혁이 꺼낸 한마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북한 국민들이 생각하는 이상 사회는 고상한 가치나 도덕적 관념 이런 게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 국민들은 유토피아가 존재한다면 끼니를 거르지 않는 곳이 유토피아일 거라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북한은 인간으로서의 기본권마저 충족되지 않는 상황이 버젓이 벌어지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유학 필수법, 전세계 수능 통일, 6시 칼퇴 경보음 제도 등 재치 있는 아이디어와 입담이 오가며 `비정상회담` 만이 가진 장기를 발휘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북한에서 온 탈북 청년강춘혁과 유토피아에 대해 얘길 나눠본 이번 비정상회담은 강춘혁이 자리함으로써 보다 그 주제를 분명히 할 수 있었다.유토피아는 커녕, 어쩌면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북한에서 온새터민 강춘혁과 G들이 이야기 나눈 유토피아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 간극 만큼이나 새해를 맞아 모두가 꿈꾸는 이상 사회 건설을 위한 새해 첫 비정상회담은 큰 울림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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