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35.00
(8.55
0.21%)
코스닥
935.00
(3.65
0.3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통신원 리포트] "영국은 가장 창업하기 쉬운 국가입니다"

입력 2016-01-20 08:03   수정 2016-06-07 10:21

[셰필드(영국)=김기태 통신원] 영국과 한국은 9시간의 커다란 시차를 갖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한국인은 버버리 코트를 걸치고 찻집에 들어가 포트넘 앤 메이슨 홍차를 마시며 폴스미스 지갑에서 SC(스텐다드 차타드) 제일은행 카드로 결제하는데 익숙하다는 점에서 영국은 그 시차와 거리에 비해 우리에게 훨씬 가까운 국가임에 분명하다. 특히 영국은 가깝기만 할 뿐만 아니라 왠지 한 번쯤 걸쳐보고 싶은 브랜딩들이 많은 국가다.

영국은 어떻게 보면 이런 브랜딩들로 점철된 이미지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그 브랜딩들은 영국의 이런 복합적인 이미지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미지 대국`이라 불릴만한 영국이 전개하고 있는 그레이트 캠페인(GREAT Campaign)을 들어본 적 있는가?

영국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섬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은 이 캠페인은 지난 2012년 열린 런던 올림픽과 여왕 즉위 후 영국의 자랑스러운 가치를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2013년부터는 영국의 풍부한 국가 이미지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등 매우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받고 있다.


<사진출처> UK Foreign & Commonwealth Office 블로그

그 중에서도 창업가들(Entrepreneurs are GREAT), 창의력(Creativity is GREAT), 혁신(Innovation is GREAT), 기술(Technology is GREAT) 등이 가장 눈여겨 볼만 하다. 스타트업에 관심있거나 이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사진출처> UK Foreign & Commonwealth Office 블로그

일례로 위의 포스터는 영국 창업가들은 위대(GREAT)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포스터에 등장한 사람은 지난 2000년 기업가정신으로 기사 작위를 받은 리처드 브랜슨 경(Sir Richard Branson)이다. 1973년 영국의 대표적인 뮤지션인 마이크 올드필드를 키워낸 버진음반으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30개국에 200개가 넘는 회사를 가진, 정말 돈이 될 수 있는건 다 하는 영국의 재벌로 유명하다.

이 포스터가 진짜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왼쪽 아래에 쓰여 있다.

"영국은 유럽 내에서 가장 창업하기 쉬운 국가입니다".

이 문구는 영국 국기와 리처드 브랜슨 경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창업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영국 정부의 의지를 강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사진출처> UK Foreign & Commonwealth Office 블로그

또 다른 예로 영국의 혁신은 위대(GREAT) 하다는 포스터가 있다.

영국이 과학과 기술분야에서 7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냈다는 점을 기재하면서 에딘버러의 터치 바이오닉스사의 인체 공학적인 인공 손을 보여준다.

1960년대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한 터치 바이오닉스사는 영국에서 아크앤젤 인포멀 인베스트먼트와 스코티시 엔터프라이즈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영국 국가의료서비스로부터도 지원을 받고 있다. 단순히 기술 개발을 잘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 뿐 아니라 혁신적인 기술을 이렇게 키워내고 있다는 사실까지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영국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면서 스타트업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그레이트 브리턴 브랜드 자체는 100만 유로(한화 약 1800억 원)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데 5~7년 정도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한다면 1조7600만 유로(한화 약 3조1천억 원)까지 가치가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물론 이 캠페인이 스타트업만을 위한 캠페인은 아니다. 영국의 전반적인 이미지 제고와 인재, 투자 유치 등 수많은 이유에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은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것이 곧 국가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캠페인만 봐도 지금까지 얼마나 마케팅을 잘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앞으로 이미지 제고 뿐 아니라 정말 외국의 스타트업을 받아 줄 수 있는 법과 정치적 생태계까지 형성된다면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영국을 최우선 선택지로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유나이티드 킹덤(United Kingdom)이라고 지칭하는 넓은 뜻의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그리고 웨일즈를 포함한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과 북아일랜드로 이루어져 있다. 본 통신원이 사용하는 영국은 이 넓은 뜻의 영국을 지칭한다.


김기태 / 영국 통신원 start.ted.kim@gmail.com

*상기 기사는 당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