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소시에다드 vs 데포르티보] '5경기 무승' 데포르티보, 부진 탈출할까?

입력 2016-01-15 11:21  

▲ 1라운드에서 맞붙었던 두 팀의 후반기 맞대결 (출처: futbal.as.com)

레알 소시에다드 vs 데포르티보 [1월 17일 06:05, 아노에타]

- 점차 나아지고 있는 소시에다드

소시에다드의 가장 큰 문제는 많은 부상자들이다. 카날레스는 시즌아웃을 당했고, 그라네로, 수루투사 역시 장기부상을 당했다. 게다가 팀 득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히레체 또한 1월 말까지는 부상으로 결장할 예정이다. 추가로 잘하고 있던 이야라멘디와 그라네로도 부상으로 현재 빠진 상태다. 주로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윙어 초리 카스트로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말라가로 이적함으로써 선수층이 더욱 얇아졌다.

게다가 수비진 역시 문제가 많았다. 미숙한 라인 컨트롤 때문에 뒷공간을 쉽게 내줘 실점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따라서 사크리스탄 감독은 최근 수비라인에 변화를 줬다. 엘루스톤도를 디에고 레예스 대신에 센터백으로 가동하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오른쪽 풀백으로 돌렸다. 따라서 멕시코의 총망받는 센터백인 디에고 레예스는 잠시 후보로 밀려났지만, 팀은 변화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엘루스톤도는 센터백에서 좀 더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위협적인 크로스를 선보이며 도움까지 기록했다.

문제가 많던 수비라인과 더불어 전방의 선수들도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다. 그나마 아히레체가 혼자 고군분투하며 12골을 득점했고, 여러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하면서 팀의 득점력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아히레체가 약 1달간 결장을 하게 되면서 팀은 위기를 맞았다. 아히레체를 제외한 나머지 공격수들은 엄청나게 부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팀의 에이스가 되어야할 카를로스 벨라는 2득점만 기록하며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고, 아히레체를 대체할 원톱 자원인 조나타스는 시즌 중반까지 단 1골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큰 기대와 함께 데려온 브루마 역시 측면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감독과 팬 모두 아히레체의 부상은 큰 고민이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 희망은 있다고 하지 않든가. 아히레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자연스레 선발 출장하고 있는 조나타스가 언제 부진했냐는 듯 지난 발렌시아 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아히레체의 빈자리를 잘 채워줬고, 브루마 역시 레알전에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트린데 이어 라요전까지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제 카를로스 벨라까지 살아나 준다면 소시에다드는 후반기에 좀 더 높은 순위로 올라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에 조금 주춤했지만, 현재 공수 모두 재정비 중인 소시에다드의 후반기 행보를 주목해 볼만 하다.

▲ 루카스 페레스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출처: soccerbronmae.es)


-‘DTD’의 조짐이 보이는 데포르티보

데포르티보의 이번 시즌 돌풍은 굉장했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강등을 면했던 팀이 맞냐 싶을 정도로 이번 시즌 늘 리그 순위 위쪽에 항상 자리했다. 데포르티보는 이번 여름 팀 사정 상 대부분의 선수를 자유계약 혹은 임대로 데려왔다. 그리고 점유율은 내주고, 빠른 역습과 강력한 압박수비로 전력 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전술을 택했다. 효과는 대단했다.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으며, 특히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등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강팀에게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루카스 페레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번 시즌 큰맘 먹고 이적료를 쓰며 PAOK에서 데려온 루카스 페레스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데포르티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역습 위주의 공격 전술을 펼치는 데포르티보에 가장 적절한 선수다. 체격조건도 나쁘지 않고, 빠르고 킥능력이 매우 좋다. 현재 12골을 득점하며, 득점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파이잘 파즈르가 그의 조력자로 2선에서 매우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고, 중앙에서 모스케라, 베르간티뇨스, 보르헤스가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 선수를 압박하며 팀의 중원에 엄청난 힘이 되어 주고 있다.

이러한 활약들 덕에 데포르티보는 리그 6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리그 9위까지 쳐졌다. 심지어 2부리그 미란데스에게도 패배하며 코파델레이에서 탈락했다. 데포르티보의 최근 부진은 ‘DTD(Down Team is Down)’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보통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이른바 ‘언더독’ 팀들이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시즌 중반을 넘긴 직후부터인 경우가 많다. 보통 팀의 전술이 이제 다른 팀들에게 읽히기 시작하여 고전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선수층이 얇고 노장들이 즐비한 데포르티보는 전술 상 많은 압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꽤 있다. 베스트일레븐이 거의 바꾸지 않는 감독의 특성도 체력적 부담을 증대 시킨다. 체력 저하는 팀의 순위 저하로 이어지며, 시즌 끝날 때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조금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루카스 페레스의 활약은 계속 되고 있고, 생각보다 팀 자체가 잘 짜여져 있다. 따라서 적절한 로테이션과 보르헤스 같은 장기 부상 선수들이 복귀를 한다면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 아히레체의 공백을 체워줄 조나타스의 활약이 필요하다. (출처: eurosport.es)


- 원톱의 득점력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

두 팀의 원톱 공격수 들의 활약이 꽤 좋다. 아히레체와 루카스 페레스 모두 12골로 득점 공동 5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아히레체가 현재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소시에다드의 득점력 저하가 우려된다. 그래도 조나타스와 브루마 같은 선수들이 최근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희망을 가져 볼 수 있다.

두 팀의 최근 맞대결 결과를 보면 거의 막상막하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상황으로 봐서도 어느 팀이 우세하다고 선뜻 말하기 힘들다. 데포르티보가 이번 시즌 정황 상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근 경기력이 조금 의문스럽기 때문에 소시에다드에게도 희망은 있다.

최근 팀이 잘 정비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시에다드지만, 데포르티보는 역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최근 주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양팀의 공방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예상: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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