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헌표 기자의 뮤지컬 파라다이스] 압도적인 전율 '레베카'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1-23 12:00   수정 2016-01-23 15:09

뮤지컬 레베카 = `전율`

`뮤지컬 레베카`는 프랑스 남부 해안가인 몬테카를로에서 여자 주인공 `나`와 남자주인공 `막심 드 윈터`가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막심은 전 부인 `레베카 드 윈터`가 죽고 난 뒤, `나`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막심의 저택인 맨덜리로 이동해 그 집의 집사 `댄버스 부인`과 갈등을 겪는 것이 큰 줄거리이다.

레베카는 줄거리가 탄탄하고 소름돋는 넘버들이 있어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이 극에 빠져들 수 있다. 거기에 중간중간 담겨져있는 유머는 옵션.

{▲ 사진1 : 뮤지컬 레베카의 무대 세트 모습(출처 : 공식홈페이지)}

독일 뮤지컬인 레베카의 국내 초연은 지난 2013년 1월~3월까지 진행됐다.(서울공연 기준)
초연 당시 국내 팬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2014년 9월에 다시 공연됐고, 올해 1월 다시 돌아왔다.
보통 인기가 많은 해외 라이센스 뮤지컬이 2~3년에 한 번씩 재공연하는 것을 감안하면, 3년동안 세 번째 공연을 하는 뮤지컬 레베카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얼마나 열광적인지 알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배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뮤지컬 레베카의 배역 분류는 `막심 드 윈터`와 `나` 역할이 주연이고, `댄버스 부인`은 조연으로 나눠져 있지만 실제 극의 중심은 `댄버스 부인`이다.
레베카를 보고 나오면 많은 관객들은 "댄버스 부인이 누구야?"라고 웅성대면서 캐스팅 사진을 꼭 확인한다.

이 때문에 뮤지컬을 처음 보거나 평소 뮤지컬을 자주 접하지 않는 관객이라면 `댄버스 부인` 캐스팅을 꼭 살펴봐야한다.

{▲ 사진2 : 뮤지컬 레베카 중 최고의 장면…`댄버스 부인`과 `나` (출처 : 공식홈페이지)}

2013년 초연에는 신영숙·옥주현, 2014년 두 번째 공연에는 신영숙·옥주현·리사, 올해 캐스팅은 신영숙·차지연·장은아이다. 당초 자우림 보컬 김윤아가 캐스팅됐지만 하차하면서 장은아가 대타로 투입됐다.

댄버스 부인을 어떤 배우로 봐야하냐고 물어본다면 먼저 `신댄버` 배우 신영숙을 추천한다.
기자는 레베카를 처음 봤을 당시 신영숙 배우에게 완전히 빠져버려 그 이후에 레베카만 6번을 봤다.(카드값보다 감동이 커서 견딜만했다..후..)
실제로 신영숙 배우처럼 노래를 잘 하고 싶어 성악수업도 1년 넘게 받고 있다..실력은 좀처럼 늘고있지 않지만..

(▲ 사진3 : 지난해 `명성황후` 공연 끝난 뒤 신영숙 배우님과 찰칵! 실제 성격은 아주 유쾌하시다..)

뮤지컬 제목을 이야기하면 특정 배우가 떠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영웅의 정성화, 지킬앤하이드의 조승우·홍광호를 예로 들 수 있다.
뮤지컬 골수팬들은 레베카하면 신영숙을 많이 떠올린다. 계속 한 배역에 캐스팅 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 영상1 : 신영숙-임혜영 넘버 `레베카`, 부탁이다. 끝까지 보시라..)
이 넘버가 끝나면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아 1분 이상 극이 진행되지 않기도 한다.

현재 MBC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5연승을 기록한 캣츠걸로 추정(?)되는 차지연도 극강의 가창력을 가진 배우이다.
2015년 초에는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에피 화이트 역을 맡았는데, 영화 속 배역이었던 제니퍼 허드슨만큼 노래를 잘한다. 그 이상일 수도 있다.

(▲ 사진4 : 가면은 언제까지 쓰고 계실건가요? 이러다 다른사람이면 어쩔)

뮤지컬 배우들의 실력은 현장에서 직접 노래를 들을 때 알 수 있다. 마이크를 활용하긴 하지만 오케스트라를 뚫고 나오는 성량은 아무나 해낼 수 있는게 아니다.
어떤 배우를 선택해도 120% 만족할 것이라 생각한다.

남자 캐스팅은 류정한, 민영기, 엄기준, 송창의인데, 송창의만 이 작품을 처음 경험하고 다른 배우들은 모두 두 번째이다.
기자는 류정한, 민영기, 엄기준, 과거 오만석까지 다양한 캐스팅으로 본 경험이 있는데, 각기 다른 스타일이지만 누가해도 훌륭하게 소화를 해낸다.
배우들마다 몇몇 장면에서 본인들만의 재미있는 애드립을 선보이기도 한다.
남자 배우들의 특색까지 모두 언급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패스.

(▲ 사진5 : 6번째 관람했던 2014년 11월 11일 민영기-신영숙-임혜영 캐스팅)

지금 당장 예매를 준비하고 있다면 (이미 마지막 티켓팅이 오픈됐기 때문에 좋은 자리는 이미 사라진) 팬덤이 크게 형성되어 있는 류정한, 엄기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있는 민영기를 추천하겠다.
몇몇 뮤지컬 팬들은 배우 민영기가 실제 공연에서 볼 때, 노래를 가장 안정적으로 잘한다는 말도 하니 후회없는 선택이 될 듯..

여자배우는 이번에는 김보경과 송상은이다. 배우 김보경은 초연때도 임혜영과 함께 캐스팅 된 적이 있고, 송상은은 뮤지컬 `영웅`에서 중국소녀 `링링`으로 청아한 목소리를 뽐낸 바 있다.

레베카는 스토리와 함께 귓가에 계속 맴도는 넘버들도 많다.
특히, 남녀주인공이 함께 부르는 `하루 또 하루`는 멜로디와 화음이 참 아름답다.

(▲ 영상2 : 넘버 `하루 또 하루`, 엄기준-오소연)

레베카는 초연부터 계속 전국투어를 하고 있으니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꼭 한 번 접해보길 권한다.

미래의 뮤지컬 광팬들이여~ 그대들의 뮤지컬 히스토리는 `레베카`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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