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에 구속영장, 황우만 측 합의 전면 거부 이유는?

입력 2016-01-20 20:57  




사재혁에 구속영장을 경찰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31)이 세계청소년대회 2위에 올랐던 유망주 황우만(21)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수사를 위한 재지휘를 결정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합석한 후배 황우만을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사재혁에 대해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폭행횟수가 정확해야 하며 폭행 전후 상황과 피해자 황우만의 상해 정도와 후유증 등에 대한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경찰에 다음 달 5일까지 보완수사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사재혁은 경찰에서 "작년 2월 태릉선수촌에서 있었던 일과 관련해 술자리에 있던 한 후배가 서로 오해를 풀어주고자 자신도 모르게 황우만을 불렀으나 얘기 도중 감정이 격해져서 우발적으로 폭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우만은 "사재혁은 전혀 화해할 생각이 없었다"며 "사재혁이 작년 이야기를 꺼내면서 `형들이 잘해준 게 있는데 너는 그런 것도 생각 안 해봤느냐, 그때 일을 생각해보니까 화난다`며 30분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말했다"라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사재혁은 사건 직후 황우만과 가족을 찾아 여러차례 사과 입장을 표명했지만 황우만 측은 여전히 합의를 완강히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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