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애 기자] 배우 서강준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원작 웹툰 ‘치즈인더트랩’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 싱크로율부터 연기력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데가 없다. 보통 드라마라면 그저 ‘두 번째 남자주인공’ 선에서 묻혔을 백인호는 그를 만나 `역대급 캐릭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백인호 역을 맡은 서강준은 껄렁한 겉모습과 욱하는 성격으로 여주인공 김고은(홍설 역)과 티격태격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따뜻한 속내를 드러내며 ‘츤데레’ 캐릭터의 인기 공식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방송된 6회에서는 반항기 가득한 그의 속사정이 그려져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어린 시절 당한 학대와 인생의 전부였던 피아노를 포기하게 된 내막, 이어진 방황에 얽힌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서강준은 깊은 내면 연기로 백인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서강준은 영화 ‘뷰티인사이드’,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KBS2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등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하지만 매번 연기력보다는 그의 출중한 외모에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 종영한 MBC 드라마 ‘화정’에서는 난데없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힘든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그래서 어쩌면 이번 ‘치즈인더트랩’은 그가 단순히 꽃미남 청춘스타로 남을 것인지, 연기력 좋은 배우로 발돋움할 것인지 가늠해 볼 만한 작품이었을 테다. 그리고 서강준은 보란 듯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극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흡인력 있는 연기에 ‘서강준의 재발견’이라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메인 캐릭터인 박해진(유정 역)의 인기 독식을 막고 나섰다. ‘어남유’(어차피 홍설 남자친구는 유정)를 기본 줄기로 전개되는 극의 흐름을 안타까워하는 일명 ‘백인호 지지 세력’ 시청자들이 늘고 있는 것. 이는 맞춤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에 자연스러운 연기력, 특유의 개성까지 덧입힌 서강준이 백인호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 덕분일 것이다.
물론 드라마 전개가 초반인 점, 서강준의 연기 경력이 3년 차인 점을 감안했을 때 그에겐 ‘차세대 핫스타’ 혹은 `유망주`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가 허투루 보내지 않은 지난 3년이 인생 캐릭터와 만났으니, 드라마가 종영할 때쯤엔 지금과 확연히 달라진 배우로서의 위상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사진=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공식 페이스북)
eu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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