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홍콩 H지수 8000선 붕괴 … ELS 2조원 손실구간 진입

입력 2016-01-22 10:13  

01월 22일 생방송 글로벌증시
박지원 / 외신캐스터

홍콩 H지수 8000선 붕괴
ELS 2조원 손실구간 진입


중국 시장에 대한 자금 유출 우려가 홍콩으로 번지면서, 홍콩 증시와 통화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21일 어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 즉 H지수는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00선 밑으로 떨어졌는데요. 전 거래일보다 2.24% 떨어진 7835.6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5월 15000선에 가까워지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던 홍콩 H지수는, 어제 장중 2825선까지 폭락하면서 약 8개월 만에 반토막이 난 모습입니다.
급락하던 홍콩달러는 당국의 시장 개입 덕분에 5거래일 연속 급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회복됐습니다. 1달러당 홍콩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그래프 먼저 살펴보시면요. 일반적인 그래프와 다르게 위아래가 뒤집어져 있어서, 1달러당 홍콩달러 값이 클수록 홍콩달러의 가치는 하락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년에는 1달러에 약 7.75홍콩달러로 비교적 높았던 홍콩달러 가치가 최근 급락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겠구요. 어제 장중 홍콩달러 환율은 1달러에 7.821홍콩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전날보다 약간 강세를 보였는데요. 어제 오후 두 시 반 기준으로는 7.8136홍콩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비롯한 홍콩 언론들은, 이번 홍콩 증시·통화 동반 급락사태의 배경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침체, 그리고 달러 페그제 등 3가지 요인을 꼽고 있습니다.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홍콩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한 투기세력이 홍콩 주식과 통화를 팔아 치웠다는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서는 최근 이러한 H지수의 폭락세에 따라, 한국에서 판매된 관련 파생상품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는데요.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많이 판매한 H지수 연계 파생상품은 주가연계증권 ELS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H지수가 8000이하, 특히 7800부근까지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지수가 이 수준에 근접하면서 파생상품 판매자들이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즉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선물을 매도하면 H지수의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H지수가 8000선을 깨면서, 국내 ELS 2조원어치가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H지수가 8000선 밑으로 떨어지면 발행액 기준 2조원까지는 원금손실구간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금융당국이 ELS 손실 추정액을 부분적이나마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일, 지수가 7968.30을 기록하면서 국내에서 발행된 ELS 중 423건이 원금손실구간에 들어섰구요. 손실가능액만 1조345억원 규모입니다. 업계에서는 H지수가 7000선까지 떨어져 장기간 머무르면 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ELS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대규모 원금손실 우려에 대해, H지수 하락으로 일부 ELS 상품에 원금손실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대부분 ELS는 일단 손실구간에 진입해도 일정 지수까지 회복되면 약정된 수익을 보장받는다고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장에서는 홍콩이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와 같은 대형 위기를 맞을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데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과 1990년대 상황이 유사하지만, 달러 페그제 포기에 따른 위기 확산으로 당시와 같은 외환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구요.

블룸버그 역시 "홍콩 내 은행들이 중국 본토와 홍콩 기업에 빌려준 대출 채권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맞지만, 1998년과 달리 주택 대출은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주택 대출이 이미 담보인정비율(LTV)등의 규제를 받고 있어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지금까지 홍콩 증시와 통화의 동반 급락에 따른 국내외 상황과 전망까지 함께 살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