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 "성과주의 확산, 2단계 금융개혁 첫 걸음"

조연 기자

입력 2016-02-01 09:07   수정 2016-02-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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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단계 금융개혁을 선포하고 그 첫 걸음으로 성과주의 문화 확산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일 9개 금융기관의 기관장관 간담회를 열고, `금융공공기관 성과주의 문화 확산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추진키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노동·금융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금융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보수와 평가, 교육, 인사 시스템 등 전반에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의 바탕이 되는 3대 원칙은 성과별 차등화, 금융업무 전문화, 공공부문 선도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권고안에서 가장 높은 공기업 기준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먼저 최하위 직급을 제외한 4급까지 전직원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연봉제를 도입합니다.

이에 따라 성과연봉제 적용대상은 현재 전체의 7.6% 수준에서 9배 늘어난 68.1%로 확대됩니다.

금융위는 또 평가시스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면밀히 직무를 분석하고 지나친 성과주의가 부작요을 낳지 않도록 KPI에 고객만족도 같은 질적 지표를 확대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외에도 역량개발 욕구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개인성과와 연계된 승진·전보 등 인사운영, 탄력적 영업형태 및 여성인력 활용 등이 강조됐습니다.

임종룡 위원장은 "성과주의 문화가 확산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신뢰`"라며 "금융공공기관이 `무사안일한 고임금 분야`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과제를 완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성과주의 도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노조와 심화되고 있는 노사갈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금융당국이 노조와 직접 면담하고, 노사 협력을 선도하는 기관에게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위원장은 "부화를 앞둔 바다거북 새끼는 극한의 고통을 딛고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다"며 "우리 금융산업도 미래에 살아남으려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알을 깨는 일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등 9개 기관의 기관장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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