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언론이 31일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됐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뎅기열 연구 도중 우연히 발견된 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해외여행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는데 이번 중남미 지카 바이러스 확산 사태 이전에 이미 인도네시아에 지카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다는 뜻으로 우려를 더하고 있는 것.
인도네시아의 유명 연구기관인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는 수마트라섬 잠비주(州)에 거주하는 27세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이 연구 결과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통보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공개한 전 세계 지카 바이러스 분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함께 과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국가로 분류돼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면 중남미 23개국에 확산한 이 바이러스가 이미 동남아나 아시아 전체로 퍼졌거나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가 동남아 지역에 서식하고 있고 뎅기열에 걸리게 하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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