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안철수 국민의당, 여당인가 야당인가" 양비론 비판

입력 2016-02-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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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국민의당이 기업활력제고를위한특별법(원샷법)과 선거구 획정 등을 임시국회에서 일괄처리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양비론에 기대 반사이익을 탐하는 것이 새정치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55차 상무위원회에서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여당을 할 것인지 야당을 할 것인지 먼저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정부여당조차 원샷법으로 야기될 대량실직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지금 원샷법이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 되는 공정성장론`에 부합하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양당정치 혁파를 위해 정당명부제· 결선투표제 등 다양한 제도개혁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면서도 "정당명부제를 제기하면서, 지금 새누리당이 직권상정으로 돌파하려고 하는 지역구를 확대하고 비례대표를 축소하는 개악안을 그대로 통과시켜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구설수 정치에서 벗어나 정책과 가치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야당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3당대표 민생정책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회담) 형식은 참 아쉽다"라며 "양당체제 혁파는 비록 의석수는 적더라도 국민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협력하고 연대하는 대안적인 정치질서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를 창당 명분으로 앞세운 정당이 `수(數)의 폭력`에 기대는 모습은 양당의 기득권정치를 닮았다"라며 "스스로 낡은 정치로 규정한 정당의 의원들이 모여 만들어진 당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묻고 싶다"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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