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입국자·항공기 검역 강화

입력 2016-02-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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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보건기구가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국제 비상상태를 선포한데 이어, 우리 방역당국도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방역 대책을 마련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 및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일반 국민과 임신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세분화된 행동 수칙도 마련했습니다."

우선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중남미 지역에서 돌아오는 입국자들에 대한 검사도 강화하고, 이곳을 운행한 항공기에 대해서도 소독 등 방역 조치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또 지카바이러스 의심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에 신고 의무도 부여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대형병원을 통해 무분별하게 전파됐던 메르스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겁니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흰줄숲모기의 분포도를 조사하는 등 전방위적인 감시 태세도 구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복지부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위기 관리 수준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국내에 환자가 유입된 사례는 없고, 현재 매개 모기의 활동이 없는 상황인 만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줕은 현재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내국인 5명 중 3명에 대해서는 음성판정을 내렸고, 나머지 2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중입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 발생으로 관광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해보입니다.

감염병이 창궐한 지역 항공권에 대한 고객들의 취소문의가 잇따르자 항공사들은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여행사에도 예약 취소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관광업계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처럼 바이러스 확산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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