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서 은행업무 철수…수익성 부진 탓

입력 2016-02-04 07:18   수정 2016-02-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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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수익성 부진을 이유로 한국에서 은행 업무를 접기로 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은행 부문인 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은행 서울지점의 면허를 반납하고 해당 업무를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에 통합하기로 했다.

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은행은 파생상품 판매가 주력사업이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관계자는 "파생상품 판매업무는 증권 부문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은행에서 하던 업무를 증권으로 통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IB 업계는 골드만삭스가 은행 부문의 사업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은행 면허 반납에 따라 외환거래 등 은행 고유업무도 중단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은행 서울지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58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86% 수준으로 부진했다.

골드만삭스는 2012년에도 자산운용사업을 철수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사업 부문을 줄여나가고 있다.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영국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바클레이즈 등 외국계 금융사들이 수익성 악화와 성장 전망 불투명 등을 이유로 잇따라 한국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자산운용업에 이어 은행 업무까지 중단했지만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인수합병(M&A)과 주식, 채권발행(ECM·DCM) 등에선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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