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비관론 확산…1월 공매도 물량 '사상 최대'

입력 2016-02-04 07:25   수정 2016-02-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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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거래량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경기 침체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주가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 총거래대금(95조4,831억원) 중 공매도 거래금액(6조9,987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7.33%에 달했다.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종전 공매도 거래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중국 인민은행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한국 주식시장이 출렁였던 지난해 8월(7.18%)이었다.

공매도는 기관투자가(외국인 포함)가 다른 기관에서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거래 기법이다.

주식을 빌리는 대차 기간에 주가가 많이 하락할수록 수익이 커진다.

정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중국 주식시장과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신흥국 경제에 의구심을 지닌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5.93포인트(0.84%) 하락한 1,890.67에 마감했다.

최근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930억원을 순매도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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