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씨로만 알려진 이 여성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지난 1일 비행기의 유일한 탑승객으로서 우한(武漢)에서 고향집인 광저우(廣州)로 편하게 이동했다는 사연과 함께 텅텅 빈 기내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장 씨가 올린 SNS 사진(AFP=연합뉴스)>
비행기를 전세냈다는 뜻은 당연히 아니고 항공편이 10시간이나 지연되면서 기다림에 지친 다른 승객들이 모두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먼저 떠난 덕분이었다는 것.
장 씨가 예약한 항공편은 보통 137명을 태울 수 있는 보잉 737-700 항공기로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출발 예정이었지만, 같은 날 오후 4시 39분이 돼서야 겨우 이륙했다고 한다.
홀로 꿋꿋하게 10시간을 기다려 나홀로 승객이 된 장 씨는 늦었지만 `호화스러운` 귀성길 사진을 웨이보에 올리면서 돈을 물쓰듯 쓰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인 `투하오`(土豪)라는 용어로 이번 경험을 표현.
특히 장 씨의 나홀로 탑승이 화제가 된 것은 목적지인 광저우의 기차역에 귀성객 10만 명이 운집, 아수라장이 된 상황과 대조를 이뤘기 때문.
그의 사진은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왔고 한 중국 누리꾼은 "대단한 우연"이라고 질투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는데 한 누리꾼은 "비행기를 혼자 탔는데도 항공사에서 좌석 업그레이드를 해주지 않았냐"고 꼬집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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