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위너 “아이콘 데뷔, 누구보다 바랐다...윈윈 하고파”

입력 2016-02-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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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위너(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 김진우)’가 돌아왔다.

2014년 8월 데뷔 앨범 ‘2014 S/S’로 가요계에 뜨거운 신인의 파워를 선보였던 위너가 1년 5개월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EXIT:E’로 팬들의 곁을 찾았다. 위너는 2월 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컴백 앨범과 그동안의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랜만의 컴백에 대해 강승윤은 “긴 공백기를 거쳐 굉장히 값진 컴백이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 조금 더 애착이 간다. 공백기가 길었던만큼 음악적으로 성숙했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자체가 1년동안 활발한 활동을 보여드리는게 목표다. 1년을 알차게 꽉 채워야겠다는 각오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너는 “그동안 일본에서 콘서트 투어도 많이 돌았고, 무대 위에서의 달라진 부분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면적인 부분도 많이 가꿨다. 전 앨범에서는 방송에 노출되는 빈도가 적었지만, 누가 보시기에는 행동이나 언행으로 불편을 느끼실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더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생각도 많이 하고 내면을 가꿨다”고 데뷔 첫 앨범 활동과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또한 송민호는 “긴 공백기동안 열정을 쏟아서 작업을 했다. 자신있게 내놓았는데 많은 분들의 기대에 충족을 못 시켜 드리면 어쩌나 하는 부분에서 걱정을 많이했다”고 말했고, 강승윤은 “오랫동안 노출이 안 된만큼 많이 잊혀지고, 위너의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줄어 들었을까봐 걱정했다. 현실적인 걱정이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앞서 2월 1일 연간 프로젝트 ‘EXIT MOVEMENT’의 첫 앨범 ‘EXIT:E’가 공개되자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각종 음원차트의 1위와 상위권을 차지하며 일명 ‘줄세우기’를 성공했다. 대세 아이돌과 팬덤 파워를 증명한 위너는 이에 대해 “지금은 조금 떨어졌다. 그 부분이 당연히 아쉽긴 하다.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멤버들끼리 순위는 신경쓰지 말자고 다짐했다. 큰 공백이 있었던 만큼 큰 기대는 하지 말자고. 우리 음악으로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들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려고 한다. 앨범이 나왔고, 활동할 수 있게 날개를 펼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너는 “솔직히 요즘 음원순위 1, 2위를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게 됐지 않나. 어느 정도의 팬덤으로는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음원이 좋아 대중이 들어주셔야 순위 유지가 될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는 자신있다. 얼마나 롱런하고 음원차트에서 선방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순위보다는 댓글과 평가가 더 많이 신경쓰인다. 얘네가 공백기를 이래서 길게 가졌구나, 저번보다 성숙해졌구나 하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역주행도 기대한다”고 순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남태현은 “‘야생화’나 ‘벚꽃엔딩’이 정말로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곡이 됐으면 좋겠다. 화제성으로 1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도 너무 감사하고 과분한 일이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특정 분위기, 계절 등으로 많이 들려지는 곡이 되는 것이 소소한 바람이다”라고 가수와 프로듀서로서의 바람을 전했다.




1년 5개월, 위너의 긴 공백기 동안 아이콘이 데뷔를 하고 활발한 활동으로 사랑받았다. 강승윤은 “아이콘이 위너의 공백기에 나오긴 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 확실히 말씀드리고싶다. 위너는 아이콘의 빠른 데뷔를 누구보다도 바래왔던 사람들이다. 아이콘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두 개나 했던 친구들인데, 옆에서 지켜볼 때 너무 힘들어했었다. 윈과 믹스앤매치, 두 서바이벌을 겪으며 또 쇼미더머니까지 병행,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래서 아이콘이 빨리 데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빨리 윈윈하고 싶은 마음이다. 위너의 공백기에 아이콘이 나왔을 때, 좋았다”고 서바이벌 ‘윈’에서 라이벌 그룹으로 함께했던 아이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생각보다 길었던 공백기에 대해 위너는 “1집 앨범이 예상보다 과분한 사랑을 받아 부담감이 있었다. 곡 제작에 슬럼프에도 빠지고 부담이 컸다. 2집이 1집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무서웠다”며 “그러다보니 음악에 집착을 하게 됐다. 좋다고 생각했던 곡들도 수정을 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기 힘들었다. 점점 음악에 몰두해 공부하고 연습하고, 그게 반복되다 보니 컴백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송민호는 지난해 방송한 Mnet ‘쇼미더머니4’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부적절한 가사로 대중에 질타를 받았다. 그는 “정말 힘들었다. 반성을 많이 했다. 오해를 받은 것도 아니고 제 책임이 있는 일이기 때문에, 후회를 많이 했다.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런 것 때문에 먹는 욕 때문에 힘들었떤 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 너무 힘들었다”며 “뮤지션으로서의 책임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강승윤은 “이후로 가사 한자한자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더라”라며 “책임감을 많이 가지게 됐다”고 거들었다.

또한 멤버 남태현은 ‘심야식당’에 출연하며 지적당한 연기력과 관련해 “연기를 너무 못해서 부끄러웠다. 굉장히 부끄러웠고 미안함을 많이 느꼈다. 심야식당 관련된 분들과 멤버들에 죄책감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래서 배우학교에 출연을 결심했다. 솔직히 고민도 많이 했고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예능이지만 박신양 선생님께서 ‘이건 절대 예능으로 안 갈거다. 웃기려는 게 아니라 수업이다’라고 하신 말씀에 굉장히 끌렸다. 배우고 싶었다. 살면서 박신양이라는 엄청난 배우에게 연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오겠나. 진짜 배워서 잘 하고 싶었다”고 tvN 예능 ‘배우학교’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긴 공백기간 동안 묵묵히 기다려준 팬들에게 위너는 “저희가 특출난 사람이 아닌데도, 기다려주시고 사랑해주셨기에 지금의 위너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팬분들의 힘으로 위너가 된 그룹이기 때문에.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기다려주신만큼 채워드리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어디가서 부끄럽지 않을만큼 음악도 열심히 하고, 인간적으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장기 프로젝트로 강렬하게 돌아온 위너는 이번 앨범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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