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엔 대학생 조카에게 '언제 취업하냐' 묻지 마세요

입력 2016-02-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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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언제 취업할래?`를 꼽았다.

또 대학생 65%는 `명절에 만난 친척들의 안부 인사에 맘 상한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1천4백78명에게 `설날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 명절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대학생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설날이 기다려지느냐는 잡코리아의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4%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반갑고 기다려진다`는 응답은 18.7%에 불과했으며, 이의 약 2배에 가까운 32.9%가 `설날이 부담스럽고 기다려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명절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위는 `아직 번듯하지 못한 내 처지 때문에(23.0%)`가 차지했다.

이어 `교통비 및선물 등 설 경비에 대한 부담(21.4%)`과 `친지의 안부ㆍ잔소리를 들을 생각에(19.5%)`가 각각 명절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이유 2, 3위에 꼽혔다.

그밖에 `취업 및 학점에 대한 부담(9.1%)`, `명절 음식준비 등 일할 생각에(9.0%)`, `무료하고 할 일 없는 긴 시간 때문에(3.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명절에 친척들이 만나는 자리에 참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대학생의 37.1%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명절 친척모임에 불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듣기 싫은 말을 듣게 될까봐(29.9%)`였다. `평소 친척들과 왕래가 없어서(26.0%)`나 `현재 나의 상황이 자랑스럽지못해서(23.1%)`는 각각 2, 3위로 뒤로 밀렸다.

실제로 잡코리아-알바몬 공동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 65.0%는 `명절에 만난 친척어른의 안부 인사에 마음이 상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부인사에 마음이 상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남학생(58.5%) 보다 여학생(68.0%)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한편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귀향 대신 알바를 할 의향이 있는지도 물었다.

질문 결과 응답자의 77.5%가 `귀향 대신 알바를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명절에도 알바를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 푼이 아쉬워서(27.5%)`였다.

`불편한 자리나 친척들을 피할 수 있어서(22.8%)`나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돈이라도 벌면 좋을 것 가아서(21.4%)`,`휴일수당 등 급여가 더 세니까(21.1%)` 등도 명절에 알바를 고려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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