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실리콘밸리 박경현 통신원]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모여있는 IT기업의 허브이다. 페이스북, 구글, 애플, 테슬라 등 유명한 기업들의 본사가 실리콘밸리에 위치해 있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로서 앨론 머스크(현 테슬라 CEO)가 2003년에 창업했다. 앨론 머스크는 페이팔, 테슬라, 스페이스 X, 솔라시티 등 많은 사업들을 성공시켰고 스티브잡스를 이은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로 꼽히고 있다.
(▲사진 설명 = 스티브잡스 이후 가장 혁신적인 인재로 꼽히는 앨론 머스크)
통신원은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위치한 전기차 세계 점유율 1위 테슬라모터스의 직영점을 방문했다. 테슬라 자동차는 다양한 기능과 매혹적인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전기차인 만큼 가스를 충전할 일이 없다.
캘리포니아에는 41개의 테슬라 슈퍼차저(Telsa Super Charger)라는 충전소가 설치돼 있는데 고객이 원하는 어느 곳에서나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시청, 공립학교,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슈퍼차저가 있어 제약 없이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사진 설명 = 통신원이 시승한 모델 S P85D)
오늘 시승한 테슬라 모델은 P85D 모델로서 테슬라 모델 중에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 한 번 충전으로 235~280 마일(370~450km)을 달릴 수 있고 제로백에 도달하는 시간(0-60 mph)은 2.8초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처럼 속도가 빠르다.
시승하기 전 직원은 테슬라를 타게 되면 웃음이 나올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랬다. 너무 빠른 속도에 놀라서 웃음이 날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강점은 자동차 소음이 없다. 가솔린 차량들은 엔진의 소리가 조금이라도 들리는 반면 테슬라를 시승한 결과 소음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심지어 시속 65마일(시속 100km)을 달릴 때도 소음을 느끼지 못했다.
(▲사진 설명 = 모델 S P85D의 내부 모습)
테슬라는 IT 자동차의 전매 특허인 만큼 널찍한 터치스크린으로 자동차를 통제한다. 차를 탑승한 순간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시동 거는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운전석에 착석하고 브레이크를 밞으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린다. 중앙에 설치된 태블릿으로 음악, 내비게이션, 전화 등 기본적인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웹서핑, 조종장치, 고속도로 자동운전, 주행중 백업카메라 온오프, 자동 내부온도 조정, 좌석 높낮이 조정 등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실용성이 높은 기능은 오토 기능이다. 고속도로를 진입하면 자동주행이 가능하다. 터치스크린으로 자동주행을 설정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운전하여 장시간 운전이 많은 미국에서 오토 드라이빙 기능은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오토 기능은 자동주차 기능이다. 대도시 같은 경우, 좁고 혼잡한 곳에 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데 주차할 장소에 가서 자동주차 기능을 켜면 컴퓨터 스크린이 앞차와 뒤차의 간격을 인식하여 자동으로 주차하게 해준다.
테슬라의 실내공간은 넓직함을 느낄 수 있다. 운전석은 운전하기에 편안했고 레그룸은 다리를 쭉 뻗을 만큼 공간이 여유로웠다. 중형차인 만큼 앞뒤 좌석도 상당히 넓고 크다는 걸 느낄 수 있고 큰 터치스크린 때문에 앞 좌석 공간이 탁 트일 정도로 넓어 보였다. 또 다른 특이한 점은 테슬라는 앞 엔진공간이 텅텅 비어있다. 전기로 운용되는 차인만큼 엔진이 필요 없어 앞 공간에 짐을 싣는 등 다양 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 설명 = 모델 S P85D의 차 외부 앞 모습)
테슬라를 시승해보니 너무 매혹적이었다. 디자인과 다양한 성능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가장 큰 장점은 주유비를 걱정 안 해도 되는 점이다. 1년에 평균 2,000달러(약200만원)를 기름값에 소비하는 미국인들에게 테슬라는 실용적인 자동차가 일 수 밖에 없다.
또한 8년간 무제한 주행거리 워런티가 있어 자동차 수리가 필요하면 전면 무상수리를 지원한다. 무상수리 지원은 테슬라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쌓는 가장 큰 장점이다.
자동차 가격이70,000~100,000달러(약7천만원~1억)로 비싼 면이 있지만 주유비, 수리비 부담과 무배출시스템(zero-emission)으로 환경에 피해가 안 가는 테슬라는 비슷한 가격의 다른 프리미엄 자동차 선택보다 현명한 선택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박경현 / 미국 통신원 khyun3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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