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분양시장 '큰 장' 선다

이준호 부장

입력 2016-02-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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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가 끝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설 전망입니다.

건설사들은 다음 달까지 전국에서 6만5천 가구를 분양할 예정인데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 많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달부터 다음 달까지 전국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모두 6만4,904가구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며 분양물량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8년보다도 많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만7,637가구로 가장 많고 지방은 1만7,670가구, 광역시는 9,597가구 등입니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에서 선보이는 물량도 많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서울의 경우 개포지구나 서대문구 일대의 재개발, 재건축이 눈에 띄며 경기도는 고양시와 동탄, 지방은 부산이나 광주에 물량이 주로 계획됐다."

분양 성수기에 버금갈 정도로 물량이 많은 것은 건설사들이 잇따라 분양일정을 앞당긴 영향이 컸습니다.

최근 주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변수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대한 많은 분양 물량을 밀어내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오는 4월 총선이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선거 정국을 앞둔 점도 분양을 서두르는 데 한 몫 했습니다.

보통 선거철에는 분양 홍보효과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을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입지와 분양가격이 좋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빠르게 늘고 있어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경기 외곽지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 등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곳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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