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
SBS `궁금한이야기 Y`가 300회를 맞았다.
지난 2009년 10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300회에 이르기까지 900여개의 이야기들을 만나온 `궁금한이야기 Y`. 그동안 `궁금한이야기 Y`는 글자 그대로 궁금한 이야기를 찾아 끝없는 물음을 통해 세상과 이야기 하려 했다.
10년 넘게 패스트 푸드점을 전전하던 할머니의 쓸쓸한 `죽음`과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 받을 수 없어 거리로 나서야 했던 `사랑이`, 그리고 태어난 지 27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지향이’ 등 7년여 간의 시간 동안 `궁금한이야기 Y`가 끊임없이 물은 것은 삶과 죽음에 대해서였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보호받지 못한 약자들의 생명에 대한 것이었다. 생명에 대한 관심과 존중이 있었다면 지킬 수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가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 300회를 맞는 `궁금한이야기 Y`는 우리가 마땅히 지켜야 할 소중한 생명은 무엇인지 다시 물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사람들이 불길을 피해 뛰쳐나올 때, 그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소방관이다. 그런데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그들이 지금 자신의 생명의 끈을 위태롭게 이어가고 있다.
33년 간 화재진압 및 구조 활동을 벌여왔던 A씨는 7년 전 혈액암 수술을 받았지만 2년 뒤 재발했고 지난 12월에는 암세포가 허리뼈에까지 퍼져 골절되는 바람에 한 달째 입원치료 중이다.
35년간 소방관으로 근무한 B씨 역시 퇴직을 몇 달 앞두고 혈액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평생을 화재 현장에서 일해 온 이들의 공무상 상해는 인정받지 못했다.
공무상 상해가 광범위하게 인정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암 발병이 업무 때문이라는 것을 소방관 스스로 증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 과연 그들의 생명은 누가 지켜줘야 하는 것일까?
300회 특집 `궁금한이야기 Y`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들의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며,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본다. 12일 밤 8시 5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