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마켓노트> 기관의 변심…수급 무너진 코스닥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2-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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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투자의 아침]

    ● <김기자의 마켓노트> 기관의 변심…수급 무너진 코스닥

    <앵커>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4년 반 만에 거래가 일시 정지될 정도로 유례없는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장이 열린 이틀간 외국인, 기관이 각각 2천억원씩 내다팔 만큼 개인보다는 큰 손인 기관, 외국인까지 내던지면서 지수가 힘없이 밀렸습니다. 이 자금들은 모두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냈죠.

    그런데 매매 동향을 보시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히려 기관은 무려 4천억원, 이달들어 무려 1조 원의 자금을 쏟아붇고 있습니다.

    주로 코스닥을 떠난 연기금, 증권사, 투신권 자금들입니다.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도 달라졌습니다.

    지난주 이틀간 ETF를 제외한 순매도 1위 종목은 셀트리온입니다.

    복제의약품의 미국 진출 기대감에도 차익실현이 나온건데 924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한미약품, 바디텍메드, 뉴트리바이오텍 등 바이오주와 코나아이, CJ E&M 등 코스닥 종목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반대로 기관이 사들인 종목은 연초 내내 주가가 부진했던 대형주들입니다.

    KB금융, 삼성전자에 각각 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고,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도 기관 매수에 각각 4~6% 강세였습니다.

    신한지주, SK텔레콤 등도 기관 매수 상위에 올랐습니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도 셀트리온, 카카오, 메디톡스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형주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평가되거나, 배당에 유리한 종목들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겁니다.

    지배구조 개편과 실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삼성전자, 삼성SDS는 예외입니다.

    코스닥은 지난해 상승률 25.7%로 전세계 신흥시장 가운데 상승률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공포심리로 인한 기관, 외국인들의 제약,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매도와 이로 인한 수급이 무너진 코스닥. 당분간은 개인들이 대응하기엔 쉽지 않은 시장이 될 것 같습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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