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5-2016 리그 24라운드 홈 경기 셀타 비고전에서 3-1로 앞선 후반 36분 페널티킥 찬스를 잡은 메시가 골대를 향해 슈팅하는 대신 왼발로 오른쪽에서 달려오던 수아레스에게 살짝 내줬기 때문이다.
전반전에 프리킥으로 리그 299번째 골을 넣었던 메시로서는 300번째 골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득점왕 경쟁 중인 수아레스는 이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 있었다.
페널티킥 규정에 따르면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는 주심의 신호 후 공을 앞으로 차면 된다고 한다.
한번 공을 찬 키커는 다른 선수가 공을 잡기 전까지 다시 공을 터치할 수 없지만 직접 슈팅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는 것.
따라서 메시가 공을 살짝 굴린 뒤 뒤에서 대기하던 수아레스가 달려들어 슈팅한 것은 당연히(?)규정 위반은 아니다.
그러나 DPA통신은 메시의 어시스트는 셀타 비고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셀타 비고 선수들이 실점 후 불쾌감을 표시했고 일부는 메시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는 것.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그 페널티킥은 존경심이 없는 것"이라면서 "셀타 비고 선수들이 짜증난 것도 이해할만하다"고 전했다.
또 마르카가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도 53%의 응답자가 메시의 `페널티킥 어시스트`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대해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규칙에 어긋난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우승 뿐 아니라 경기를 즐기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1982년 네덜란드리그 아약스와 헬몬트 스포르트의 경기에서 아약스의 요한 클루이프가 페널티킥 상황에서 슈팅 대신 제스퍼 올센에게 패스했고 그 공을 다시 받아 골을 넣은 적이 있다고 소개하기도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