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서 '씽씽'…점유율 '사상 최고'

입력 2016-02-16 07:12   수정 2016-02-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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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경기 침체와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눌려 있는 브라질에서 지난달 월간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16일 브라질딜러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월 브라질에서 1만4,803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9.9%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까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의 9.1%를 0.8%포인트 가량 넘어선 수치다.

현대차의 1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1만7,566대)에 비해 15.7%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시장 전체의 수요가 24만3,882대에서 14만9,699대로 38.6% 급감하면서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7.2%에서 9.9%로 크게 상승했다.

그 결과 현대차는 월간뿐 아니라 연간 누적 시장점유율에서 GM, 피아트, 폴크스바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그간 누적 점유율에서 포드에 밀려 5위에 머물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포드를 제치고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브라질 시장의 급격한 위축에도 현대차가 선전한 것은 꾸준한 판매세를 유지하는 현지 전략형 해치백 모델 `HB20`에 힘입은 바 크다.

HB20은 지난달 8,988대가 팔리며 GM 오닉스(1만2,952대)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8,889대가 판매되며 처음 월간 베스트셀링카 2위를 기록했던 HB20은 같은해 11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2위를 유지하다 12월에 3위로 밀리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 1월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브라질 시장에서 지난해 1월 판매대수 1만4,432대로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던 피아트 팔리오는 올해 1월 44.5%로 감소한 8,012대 팔리는데 그쳤고, 2위였던 GM 오닉스의 판매는 1년 새 1만3,462대에서 1만2,952대로 3.8%, 3위였던 폭스바겐 크로스폭스의 경우 9,123대에서 4,709대로 48.4% 각각 감소했다.

반면 HB20은 같은 기간 8,962대에서 8,988대로 오히려 증가해 브라질 시장에서 인기가 커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세단형 모델인 HB20S의 판매량 3,592대까지 합산하면 HB20 시리즈의 총 판매량은 1만2,580대로 늘어나게 되고, 1위인 GM 오닉스와의 격차는 372대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경기 침체로 위축된 가운데 현대차가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브라질 진출 이래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유율까지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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