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연 1.5% 유지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2-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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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로 동결했습니다.

가계부채 문제와 자본유출 우려 등으로 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달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원우 기자.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사상 최저 수준인 1.5%로 인하된 이후 여덟달째 제자리에 묶였습니다.

당초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소비 심리도 나아지지 않아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 속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부담이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제유가가 하루마다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점, 그리고 일본이 기습적인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음에도 엔화 강세와 증시 불안 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 여러가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우리 경제의 리스크로 꼽히는 가계부채 역시 1월에도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의 증가폭(2.2조)을 기록했고 북한 리스크 등으로 자본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는데요. 금융투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99%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었습니다.

다만 국내외 경제 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 데다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이 금리 인하에 동참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잠시후 11시 20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한국은행이 판단하는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해 설명합니다.

무엇보다 시장에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이번에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줄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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