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밀려…주택대출 경쟁력 잃은 상호금융

입력 2016-02-17 17:05  



정부가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도 은행권과 동일한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적용하면서 상호금융권의 여신 부문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주택대출 잔액은 30조8,632억으로 전년보다 300억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난 2013년 7.31%였던 새마을금고의 연간 주택대출 증가율은 2014년 5.53%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신협의 경우 아파트 담보대출 증가율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2014년 5.96% 증가율을 기록했던 연간 아파트 담보대출은 지난해 2.43%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권의 주택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과 대조적입니다.

업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은행과 상호금융권에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TV가 단일화되기 전 수도권 아파트에 대해 은행은 65%, 상호금융권은 70%의 LTV 규제가 적용됐었습니다.

신협중앙회 여신 담당 관계자는 “LTV 한도가 70%로 단일화되면서 상호금융권만의 메리트가 없어졌다”며 “상호금융권의 대출금리가 은행보다 높다보니 은행 대출로 갈아타는 고객들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상호금융권에도 주택대출 구조를 분할상환 방식으로 유도하고 있는 점도 고객 이탈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는 지난해 말 상호금융사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대출 충당금 적립률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기존 1%에서 0.5%로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충당금 적립률이 낮아지면 일시상환방식 대출보다 분할상환방식 대출 판매가 늘어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호금융권 고객에게 분할상환 조건은 더욱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 대출로 갈아타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관계자는 “수신의 경우, 비과세 혜택이 있어 여전히 은행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대출 운영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예금 대비 대출 불균형 문제는 역마진 우려가 있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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