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완전정복-4>투자 성향별 맞춤 가입전략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2-19 18:00   수정 2016-02-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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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만능통장 ISA 완전정복 네 번째 순서입니다.

    ISA는 투자손익을 합산해 200만원은 비과세하는 효과적인 절세상품입니다.

    투자한도도 연간 2천만원에 달하지만, 꼭 ISA에 여윳돈을 몰아넣어야 하는 걸까요?

    자산 여력에 따라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연금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 같은 상품도 함께 활용해야 절세 효과를 키울 수 있겠죠.

    오늘은 기존 절세상품과 ISA의 맞춤 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기존에 판매하던 절세상품과 올해 새로 출시되는 절세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납입한도가 아니라 수익률에 따라 절세 효과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절세상품으로 각광 받아온 연금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시죠.

    납입한 금액의 일정비율 만큼 `세액공제`를 받습니다. 지난해 일몰을 맞은 소득공제장기펀드, 재형저축도 같은 개념입니다.

    그런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는 납입금액이 아니라 투자한 손익을 더해 내가 벌어들인 금액에 대해 일정비율로 세금을 깎아주는 방식입니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도 이자나 배당, 환차익 등 투자 이익에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투자한도보다 수익률이 커야 내가 내지 않아도 되는 세금이 늘어납니다.

    벌써부터 은행과 증권사에서 `만능통장` `국민통장`으로 절세 효과를 강조하며 ISA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3년 또는 5년간 유지해야 하는 긴 가입기간입니다.

    그럼 여윳돈이 있다고 5년간 묵혀도 될까요? 아닙니다.

    만큼 다른 절세 상품에 한도를 채울 수 있는지, 한도는 덜 채우더라도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그럼 절세와 투자이익 둘 다 잡으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죠?

    결론은 절세 상품의 투자한도를 최대한 채우고, 올해 새로 생기는 ISA와 해외주식투자 펀드를 활용하는 겁니다.

    기존 세제 혜택상품인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퇴직연금에 추가 납입해 모두 7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 적용을 받습니다.

    연봉 5,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라면 매년 400만원을 넣을 때 16.5%.

    연봉 5,500만원 이상인 직장인도 담아둔 금액의 13.2% 만큼 세액공제를 받습니다.

    700만원을 꽉 채웠다면 매년 92만원에서 115만원 세액공제를 받습니다.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가구라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연간 600만원까지 납입금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 채우면 연간 많게는 150만원가까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ISA입니다.

    현재 증권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모델 포트폴리오 예시입니다.

    확정금리형 상품에 고금리의 특판RP, 국내상품으로 채권형펀드, 해외상품, 원금비보장형 ELS를 기본적으로 편입하는 구성입니다.

    은행권과 차이라면 확정금리 상품에 예,적금, MMF 대신 RP를, 고위험 상품인 ELS를 편입한 정도입니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금리가 매우 낮지만 안전한 은행 예적금은 꼭 필요하다라는 투자자분들도 있습니다.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은 3년 이상 가입이 가능하다면 기존 은행상품보다 ISA를 통해 새로 가입하는 편이 좋습니다.

    연간 한도의 30%인 600만원씩. 연 2.0% 적금(SC은행)에 넣는다면 157만원의 이자. 24만원 세금이 붙습니다. 하지만 5년간 ISA에 넣으면 말씀드린대로 세금없이 적금을 모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정기적금 금리는 5년 기준으로 SC은행, 전북은행의 정기적금, 우리은행의 우리사랑정기적금이 1.95%입니다.

    정기예금은 제주은행, KEB하나은행, DGB대우은행이 3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높은 편입니다.

    예금보다 수익률을 조금 더 높이고 싶은 투자자들은 확정금리를 주는 특판RP도 고려할 만 합니다.

    ISA 가입자에 한해 가입문턱을 크게 낮췄습니다.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은 나란히 ISA 상담고객에게 연 3.5~연 5% 고금리를 제공하는 환매조건부채권의 매수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대신증권은 ISA 투자금액의 비율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다만 RP는 일정한 판매 한도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상담을 받아두는게 좋습니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고려할 상품도 알아볼까요?

    올해처럼 세계증시가 크게 출렁이고, 약세장이 지속될 땐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가 대안으로 꼽힙니다.

    채권혼합형 펀드는 투자 원금의 최대 70%를 채권에 넣어 손실 위험을 줄이고, 나머지 30%는 주식에 투자해 합산 수익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지난해말 기준 설정액 500억 원 이상인 채권혼합형펀드 수익률 상위에 퇴직연금 상품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퇴직연금을 제외하면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 메리츠코리아,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펀드 등이 6%대로 안정된 성과를 냈습니다.

    올해들어 채권혼합형펀드 수익률도 트러스톤공모주알파, 한화공모주채움플러스, 흥국멀티프레이30공모주펀드 등이 예금 금리에 근접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채권에만 투자하는 국내 채권형 펀드 중에는 NH-CA의 올셋국채10년 인덱스, 삼성ABF코리아, 미래에셋퇴직플랜 등이 채권형펀드로는 5% 안팎의 높은 성과를 냈습니다. 성과가 낮은 채권형 펀드도 1.6~1.7%대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냈습니다.

    나머지 주식형펀드, 해외주식형펀드는 당장 고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매매차익이 붙지 않고, 해외펀드 비과세 상품이 나온 걸 본 후에 ISA에 편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가까운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아 상담을 미리 받아두고, 내 투자 성향을 먼저 파악하는 것부터가 투자의 시작이 됩니다.

    만능통장 ISA 완전정복. 내일은 마지막 순서로 ISA 상품을 다시 정리해보고 투자자들, 금융사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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