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윌리엄 팩토리' 이야기

입력 2016-02-24 10:21   수정 2016-06-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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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애틀=류홍재 통신원] 개발 도상국과 선진국을 가릴것 없이 지역불균형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심각하다. 부촌에 모든 인프라가 다 몰려있으며 낙후된 지역에는 그 어떠한 것도 제대로 누릴 수가 없다.

통신원이 살고 있는 미국 도시 타코마(Tacoma) 역시 30분 거리에 위치한 시애틀에 비해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아주 낙후된 곳이다. 타코마의 지역경제는 대부분 인근에 위치한 군부대와 단순 제조업에 기반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NPO(Non-Profit Organizaition)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트업 비즈니스는 지역경제 불균형 해소의 돌파구

미국에선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다른 말로 잡메이커(Job Maker)라고 부른다. 엔터프리니어 매거진( Entrepreneur Magazine)에 따르면 2,500만~2,700만개의 스몰비즈니스들이 미국에서 생겨났으며 60~80%의 미국 취업시장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후된 지역에 많은 돈을 투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대신 각 지역마다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장려해 지역민을 고용하고 세금을 내게함으로써 지역 취업시장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낙후된 지역을 경제적으로 향상시켜 지역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시행하는 정부와 단체가 많이 생격나고 있다.


(▲사진설명 = 윌리엄 팩토리의 본사 외경)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윌리엄 팩토리 비즈니스(William factory business)

윌리엄 팩토리 비즈니스는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을 도와주는 NPO(Non profit Organizaiton)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이다. 1959년 조셉맨쿠소가 이 의미를 정의하고 최초로 시행했다. 그 당시 출발한 대부분의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회사들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윌리엄 팩토리만이 그 역사를 유지해오고 있다.

윌리엄 팩토리는 1986년에 여러 명의 개인사업가들이 돈을 모아 낡은 공장을 임대해 시작된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이며 지금은 본사를 타코마에 두고 있다. 통신원은 타코마에 위치한 윌리엄 팩토리를 찾아가 프로젝트 담당자 엘리스 홀리필드(Ellis.C.Hollifield)와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설명 = 윌리엄 팩토리의 프로젝트 담당자 엘리스 홀리필드)

왜 윌리엄 팩토리는 스타트업 테크펌이 모여있는 시애틀 중심지(스타트업 테크펌의 중심지)가 아닌 경제적으로 낙후된 타코마를 선택했나?

엘리스 홀리필드=인큐베이터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미숙한 신생아를 키우는 곳을 인큐베이터라고 부른다. 이렇듯 이제 막 시작한 미숙한 스타트업을 돕는 회사가 바로 우리다.

여기 타코마라는 지역은 마약, 총기살인, 저소득층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는 그들에게 스타트업 회사를 시작할 수 있게 교육하고 자신만의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설립할 수 있게 지원함으로써 그들에게 단순히 주변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삶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가는 힘과 지속성을 주고 싶어 이곳에 본사를 설립했다.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지만 더 뻗어나가 지역사회의 인큐베이터가 되려고 노력중이다.

윌리엄 팩토리는 무엇을 제공하는가?

엘리스 홀리필드=우리는 기본적으로 스타트업 비즈니스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사무실을 임대해주며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모든 기반시설을 제공한다.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기능, 항상 상주해있는 IT 엔지니어의 기술적인 도움, 24시간 보안시스템, 각종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가구제공 그리고 변호사, 인턴, 직원고용 도움 등 이러한 모든 기능들을 공유 사무실은 250달러, 개인 사무실은 600달러만 지불하면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업이 망할 확률이 높은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특성을 고려해 부동산 장기임대 계약을 강요하지 않으며 보증금 또한 받지 않는다. 현재 40여개의 업체가 상주해 있으며 상주 회사 중 대부분이 연간 20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다양한 산업의 스타트업 회사들이 한 건물에서 일하다 보니 그린에너지, 테크놀로지, 문화, 금융, 보험회사 그리고 교육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 회사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사진설명 = 윌리엄 팩토리가 제공하는 사무공간)

윌리엄 팩토리(NPO회사)의 수익구조와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

엘리스 홀리필드=우리는 기본적으로 NPO 회사다.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본적인 운영을 위해 사무실 임대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지자체 융자로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윌리엄 팩토리 4층에는 타코마 하원의원 대니핵의 사무실이 위치해 있다.

또한 1층과 2층에는 경찰 사무실이 있다. 경찰 사무실을 같은 건물에 임대함으로써 공공건물로 지정받게 돼 건물 유지관리비를 지자체에서 부담하고 있다. 그래서 건물 유지비를 단 1달러도 지출하지 않는다. 건물 치안 또한 큰 돈을 투자하지 않고 경찰의 보안시스템에 의해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윌리엄 팩토리 스몰비지니스 인큐베이터가 지역치안과 경제에 기여하는 방법은?

엘리스 홀리필드=총기 사고가 빈번하고 마약상들이 빈번한 이 곳이 윌리엄 팩토리 덕분에 치안이 많이 향상됐다. 회사 인근에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졌고 입주 직원들로 인해 지역 소비시장도 향상됐다.

상주한 40여개의 회사 가운데 대부분이 20억원 가까이 수익을 냄으로써 지역에 많은 세금을 낸다. 또한 윌리엄 팩토리에서 시작해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들은 많은 직원들을 지역에서 고용한다. 시애틀에 비해 노동자들의 기술적, 사무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윌리엄 팩토리 공장이 주기적인 워크샵을 통해 무료로 교육해주고 있다.

조만간 인근에 위치한 대학들에게 인턴쉽과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더욱 더 긴밀한 도움을 줄 생각이다.

최종적인 꿈은 무엇인가?

우리는 지역경제의 소스를 최대한 이용해 지속적인 사업 발굴을 통해 지역민에게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제공함으로써 이 지역을 위험하고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이 아니라 실리콘밸리처럼 비즈니스하기 좋은 살기좋은 지역으로 바꾸고 싶다.



류홍재 / 미국 통신원 asdf12361@naver.com

*상기 기사는 당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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