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종목 핫라인]세화아이엠씨, 3D프린터 기술 도입…시장 점유율 10%까지 늘린다

신용훈 기자

입력 2016-02-22 18:31   수정 2016-02-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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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화아이엠씨, 글로벌 빅4 업체 수주 본격화
    <앵커1>
    현장취재 종목핫라인 시간입니다. 증권팀 신용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주실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1>
    타이어 몰드, 즉 금형을 만드는 세화아이엠씨 입니다.
    보통 타이어를 만드는데 합성고무가 필요하고 이 고무를 틀에 붓는데 이 틀, 그러니까 타이어의 무늬나 형태를 찍어내는 틀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지난 1981년에 금호타이어 자회사인 TRISON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회사인데요. 1988년 06월 사명을 세화기계로 바꿨고, 다시 2010년 12월 ㈜세화기계와 ㈜마스텍을 합병 한 뒤에 ㈜세화아이엠씨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이후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지에 공장 등을 잇따라 설립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사업별로는 금형이 82 %, 제조설비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요.
    생산제품의 약 80% 정도를 40여개 나라의 타이어 완성업체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에 수혜가 전망되는 기업입니다.
    <앵커2>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라고 볼 수 있는데 시장 점유율은 어느정도나 되나요?
    <기자2>
    현재 전세계 타이어 몰드 시장이 4조원 안팎되는데 이 가운데 약 6%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몰드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는 셈인데요.
    보통 금형하면, 하나만 있으면 여러개 타이어를 찍어낼 수 있으니까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 할 수 도 있는데요.
    최근의 타이어 시장을 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일단 전방위 산업인 자동차 산업만 보더라도 자동사 모델이 점차 다양화 되고 신차 출시 주기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신차가 나오면 새로운 타이어 수요가 있고, 새로운 타이어를 찍어내려면 새 금형이 필요하게 되는 구조인 것이죠.
    여기에 타이어 시장 자체도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바뀌고 있어서 금형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1>강정환 세화아이엠씨 총괄기획전략본부장
    "경쟁사들이 지속적으로 경쟁을 하면서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꾸준하게 매출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고
    두번째는 전방산업에 대한 변화가 굉장히 많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소량생산,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희한테 유리한 것은 다품종. 품종이 많아지면 몰드는 더 많이 필요하게 되는 거죠."

    <앵커3>
    국내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값싼 제품에 밀려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타이어 몰드 사업도 어려움이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3>
    물론입니다. 세화아이엠씨도 중국의 저가제품에 밀려 한 때 고전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제조업체들이 공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세화아이엠씨는 단 한번도 실적이 마이너스로 꺾이지 않았다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12년 1, 923억원에서 `13년 2,207억원, `14년 2,471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영업이익도 연평균 280억원 안팎으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술력이 뒷받침 되고 있는 데다, 타이어 몰드 사업의 특성상 한 번 수주를 맡긴 기업을 잘 안바꾼다는 점 때문에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타이어 몰드, 금형을 만들려면 타이어 제조사가 갖고 있는 기술력, 즉 타이어의 접지면 무늬나 형태 등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측면이 있거든요.
    글로벌 타이어 회사들이 자신만이 갖고 있는 기술력의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한 번 계약한 회사를 쉽게 바꾸지 않는 다는 겁니다.
    게다가 몰드 생산이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사람의 손이 많이 갑니다.
    때문에 숙련공이 많이 필요한데 세화아이엠씨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숙련공등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세계 40개국의 현지 공장과 법인을 통해 납기일을 정확히 맞출 수 있는 부분도 강점이라고 할 수 습니다.
    <인터뷰2>강정환 세화아이엠씨 총괄기획전략본부장
    "세화아이엠씨가 갖추고 있는게 뭐냐면 더 빨리 갖다 줄 수 있는 납기체제를 구축해야하는 부분이 강점입니다.2000년부터 해외진출도 많이하고 해외법인을 인수해 왔던 이유가 누가 더 빨리 갖다주느냐가 앞으로 승부수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 결국에는 해외에 진출을 했고요."
    <앵커4>
    세화아이엠씨의 강점을 쭉 살펴봤는데요. 이런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려면 신사업이나 신기술 개발에도 힘을 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4>
    그렇습니다.
    사실 세화아이엠씨는 타이어 몰드사업에 특화된 기업인 만큼, 이 분야의 전문성을 얼마나 더 살려서 기존 점유율을 늘려가는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존 대규모 타이어 회사들은 다품종 소량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직접 하던 타이어 금형제조를 아웃소싱 하고 있는 추세거든요.
    세화아이엠씨는 이들 대형 타이어사들의 아웃소싱 물량을 받아서 시장 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인데 실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3>강정환 세화아이엠씨 총괄기획전략본부장
    "In House 몰드를 갖고 있는 빅4, 미쉐린 콘티넨탈, 굿이어, 브리지스톤 이 빅4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습니다. 이쪽에 있는 몰드를 어떻게 갖고 올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저희가 2014년 말부터 한번도 거래하지 않았던 미쉐린에서 연락이 와서 미쉐린에 갔습니다. 가서 그쪽에서 저희랑 거래를 하고자 시작을 했고요 2015년부터 매출이 일어났고.2016년 더많은 매출이 일어날 것 같고 매출규모는 상당히 늘어날 것 같고요."
    <기자4>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것이 3D프린트 기술입니다.
    갈수록 복잡해 지는 타이어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서 3D 프린터를 활용한 금형제조 기술이 완성단계에 와있는데요.
    오는 4월쯤 기술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한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4>강정환 세화아이엠씨 총괄기획전략본부장
    "1차적으로 성공했고요 3D프린터의 성공이라고 하면 쌓아 올리는 거거든요 쌓아올리는 기술 자체가 어렵습니다. 완벽한 제품으로 나오는 것은 4~5월 정도면 제품이 나오는데,3D프린터 기술의 단점이 탑을 쌓아올리는 구조이다 보니까 표면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저희 기술은 그 표면처리까지 해서 나오는 제품으로 4월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앵커5>
    시장점유율 확대에 3D 프린터를 활용한 금형제조 기술까지 올 한해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데요. 투자시 눈여겨봐야할 점은 무엇일까요?
    <기자5>
    최근 세화아이엠씨 주가를 보면 지난3월 상장 당시 공모가의 절반수준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한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진의 원인이 투자 손실이나 점유율 축소 등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화아이엠씨는 협력업체들을 위한 물량보증제라는 것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물량보증제라는 것은 회사가 수주 물량이 줄더라도 협력업체들한테는 일정 수준의 물량을 보증해 주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서 세화아이엠씨가 협력업체에 매년 100개의 금형수주를 보증해주고 있는데, 실제로는 80개 밖에 수주를 못한 상황이면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20개만큼 수익이 떨어지게 되겠죠.
    그런데 줄어든 수주 물량 가운데 절반인 10개에 대한 대금을 세화아이엠씨가 협력업체에 보상해 주는 겁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협력업체들이 수주물량이 줄어도 숙력공들 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당장에 어렵다고 인력을 구조조정하면 물량이 늘었을 때 숙련공들이 없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이죠.
    회사 측은 이런식으로 숙련공을 유지함으로써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다시 늘기 시작한 수주 물량의 납기를 맞출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물량보증제로 인해 어려움이 다소 늘어날 수는 있지만 중 장기적으로 동종 업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조치라는 점은 눈여겨 보실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가지 지난해 초 7만 제곱미터, 축구장 10개 크기의 신공장 설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는데요.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국내 생산공정을 한곳으로 모으면서 생상 효율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세화아이엠씨, 그간의 우려를 씻고 올 1분기부터 제2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신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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