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을 필두로 `엠넷`, `OCN`, `온스타일` 등 다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보유한 CJ가 방송사업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SKT와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까지 성사되면 CJ헬로비전 매각대금으로 1조원가량의 `총알`까지 장전한 CJ E&M이 콘텐츠 사업에 더 박차를 가해, 머지않아 지상파를 위협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2014년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 공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CJ 계열의 광고 매출은 341%나 증가했지만 지상파는 22% 하락했다.
CJ의 광고 매출은 2005년 650억원에 불과했다가 2010년 3,009억원, 2012년 3,555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4년에는 다수 줄어 2,868억원으로 집계됐지만 2005년에 비해 341.2%나 증가한 것이다.
CJ 계열이 아닌 다른 PP의 광고매출도 2005년 5,353억원에서 2014년 1조2,258억원까지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에 비해 KBS·MBC·SBS 등 지상파의 광고매출은 2005년 2조4,359억원에서 점점 감소해 2014년 1조8,976억원으로 22.1% 떨어졌다.
이는 CJ가 지난 10년간의 콘텐츠 사업에 투자했던 성과가 드러나 최근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응답하라 1988` 등 히트작이 연이어 나오면서 가속화된 것이다.
이미 tvN의 주요 프로그램 중간광고 단가는 지상파의 인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단가를 넘어섰다.
지상파 등은 CJ의 성공을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까지 이뤄지면 플랫폼과 콘텐츠를 동시에 장악한 `공룡`이 탄생해 지상파의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CJ E&M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지상파 등과의 국내 경쟁에서 CJ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CJ의 경쟁상대는 국내 시장이 아니라 차이나 머니 등 해외 거대자본"이라며 "글로벌 시장은 한계가 없는 무한 경쟁"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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