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사우디 석유장관
美 에너지 연례회의 참석
지난 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4개 산유국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면서,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일시 반등했습니다. 그 동안 유가 안정 논의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여온 사우디가 드디어 나서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준 것인데요.
전 세계 석유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이번에는 현지시간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 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에너지 회의에 참석하기로 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우디 석유 장관이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국제유가 하락을 불러온 셰일혁명 이후 약 7년만에 처음인 만큼,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주목하셔야겠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특히 산유량 동결이 산유국 간의 협력 수단으로만 이용될 뿐, 실효성은 크게 떨어진다는 관측이 지배적인데요. 바클레이즈의 미스윈 마헤쉬 애널리스트는 산유량 동결에 합의한 4개국은 이미 산유량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면서, 산유량 동결은 원유 시장에서 실탄이 고갈됐다는 일종의 휴전 요구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컨설팅 회사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버 제이콥 이사는 최근 산유량 동결은 과도기적 조치로, 추후 회의에서 새로운 생산량 할당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수순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산유량 동결이 감산 조치로 진행되기까지는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오는 6월2일 비엔나에서 개최되는 OPEC 회의에서 감산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최근 원유시장 상황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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