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스케일' 스모그 피해 줄이려 베이징 인공 바람길 만든다

입력 2016-02-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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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베이징(北京)시가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시내를 관통하는 대규모 바람길을 만들기로 해 화제다.

2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폭 500m 이상의 1급 바람길 5개, 폭 80m 이상의 2급 바람길 10여 개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베이징 시내 공원과 하천, 호수, 고속도로와 대규모 녹지지역, 저층빌딩 지역 등을 하나의 띠처럼 연결해 바람이 원활하게 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베이징 한가운데 톈안먼을 기준으로 서쪽에 2개, 중심지역에 1개, 동부지역에 1개 만들어지는 대규모 바람길은 모두 남북 방향으로 뚫린다.

예를 들어 바람길 5개 가운데 중심축은 베이징 북부 타이핑(太平)공원에서 올림픽공원과 중난하이(中南海)를 거쳐 남부 톈탄(天壇)공원까지 이어진다.
바람을 막아서는 고층건물 같은 장애물은 점진적으로 철거하거나 이전할 계획이다.

베이징시는 대규모 바람길 외에도 폭 80m 이상의 보조 바람길 10여 곳을 건설하고, 도심 곳곳에 그보다 더 작은 바람길들을 뚫어 입체적 환기망을 만들 방침이다.

왕페이(王飛) 베이징 도시계획위원회 부주임은 "바람길은 여름철 도심의 열섬 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상하이와 푸저우 같은 도시들도 대기 오염 해결을 위해 이런 바람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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