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이슈를 짚어보는 마켓노트 시간입니다.
어제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던 종목 중에 하나가 포스코입니다.
올해 1월 15만6천원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20만원 대로 올라섰습니다.
종가기준으로 반 년만의 일입니다.
외국인이 7일 연속 포스코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기관도 이달들어 매수세가 뚜렷합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순 960억원대 순손실을 입은 여파에 1년간 주가 하락률이 약 40%에 달했던 종목입니다.
여전히 시가총액 10위 밖에 머물러 있지만, 포스코에 대한 시장의 달라진 시각은 확실히 달라져있습니다.
핵심 사업인 철강부문을 제외하고 부실 해외법인 청산과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 가치투자자들의 평가에서도 직접 확인됩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어제 "국내 대표 종목들의 주가는 더 잃을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는 부실 계열사를 정리만해도 가치를 입증받을 거라 여러 운용책임자들이 얘기해온 종목입니다.
이게 포스코만의 일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수출 부진으로 전통 중후장대 산업이 저물었다던 평가와 달리 저평가 대형주가 최근 1~2주사이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현대차 주가는 이달들어서만 12% 뛰었고, 현대중공업은 11.9%, 현대건설은 6.7%, 대림산업 5.7%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시장의 외면을 받아온 이들 종목들은 주가순자산비율은 모두 1배 이하, 0.5배도 못미치는 낮은 가격까지 하락한 뒤 기관과 외국인 매수에 시장의 주도주로 올라섰습니다.
포스코의 경우 PBR 0.59배인 신일본제철 등 경쟁 철강기업들과 비교해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매출 200조원대 기업이 시가총액은 어제 기준 171억원으로 전통 대형주 주가는 여전히 낮은 가격이란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 그리고 대외 변수입니다.
짧은 기간만 보면 전통 대형주와 화장품이나 헬스케어 기업들 주가가 서로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관 자금은 조금 더 길게 2년, 3년 뒤를 보고 들어오는 자금들입니다.
대외 변수 중에 저유가, 공급과잉 문제가 당장 해결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불안감에 파운드화가 하락하고, 엔화는 다시 강세를 보이며 유럽발 위기가 여전히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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