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논란' 류준열, 故 노 전 대통령 비하 아닌 결정적 증거는?

입력 2016-02-25 10:49   수정 2016-02-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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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답하라 1988`로 대세로 떠오른 배우 류준열이 때아닌 `일베` 유저 논란으로 혹독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류준열이 4개월여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문제가 됐다.

그가 절벽을 오르는 듯한 모습을 담은 사진에 "엄마 두부 심부름 가는 중"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이 글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웹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인인 `두부 외상`을 빗대어 비하하는 의도로 쓰는 표현이라며 류준열이 `일베` 유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소속사와 배우 본인이 "일베가 아니다"라고 즉각 대응했지만 앞서 류준열이 `일베` 유저로 유명한 BJ에게 "팬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는 등의 소위 `증거`가 잇따라 나오면서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응답하라 1988`에 성덕선(혜리 분)의 도움을 받는 반장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권은수가 트위터를 통해 류준열을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권은수는 논란이 일어난 24일 "일베에서 인증하면 뭔가 지위가 상승하나? 상승이고 나발이고 이해 못 하겠다 진짜", "화난다 여자 배우들은 배역 없어서 허덕이는 와중에 이해도 못 하겠고" 등의 글을 연달아 올렸다.

그는 대상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름 걸고 같은 업계 사람 까도 되냐"는 누리꾼들의 댓글에 "아아 이것이 호형호제를 하지 못하는 홍길동의 마음일까요. 일베를 일베라 하지 못하고 흑", "저는 주어가 없으니 무탈할겁니다(라고 믿고 싶네요)" 등으로 반응하면서 논란을 오히려 키웠다.

하지만 류준열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변요한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류준열이 출연하는 영화 `글로리데이` 포스터와 함께 "미풍에 흔들리지 말고, 정진. 파이팅"이라는 글을 올렸다.

논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글을 올린 시점과 영화 포스터로 미뤄보아 류준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하라 1988`에 형제로 출연했던 배우 안재홍도 논란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준열이는 그럴 친구가 아니다"라며 "그런 곳(일베)에 들어갈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를 적극적으로 변호했다.

류준열과 20년 지기 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도 이날 밤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인증 사진과 함께 "20년간 거의 매일같이 봐온 형제나 다름없는 `류준열`이라는 친구는 절대로 고인을 비하하거나 희롱하는 그런 친구가 아닐뿐더러 그랬다면 저와도 이렇게 깊은 관계가 되지 못했을 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제가 故 노무현 대통령 좋아하는 거 알고 저한테 故 노무현 대통령 엽서도 선물해줬다"며 "사랑과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을 배우라는거 제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류준열에게 힘을 보탰다.

류준열이 `일베` 유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본인의 부인에도 논란이 오히려 커지자 류준열이 세월호 사고에 대해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힌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을 그린 영화 `변호인`에 네이버 평점에 만점을 주고 "최고입니다"라고 쓴 적이 있다는 등 `증거`를 찾아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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