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가 애잔한 눈물 연기로 ‘로코 퀸’에 이어 ‘눈물 퀸’까지 석권했다.
장나라는 지난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 11회 분에서 정경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뒤늦게 확인한 후 처연한 눈물을 흘리는 실감나는 ‘눈물연기’를 펼쳐내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극중 미모(장나라)는 자신을 위해 동분서주한 수혁(정경호)이 슬아(산다라 박)의 소속사 대표와 극성팬들로부터 총공격을 받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미어졌던 상태. 이때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수혁과 마주쳤지만 수혁의 친구인 해준(권율)과 사귀고 있는 난감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혁을 그냥 보내고 말았다.
이어 미모는 친구 다정(유다인)을 찾아가 “가슴이 굳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얘가 알아버렸어. 깨달아버렸어. 뒤늦게. 나 어떡해야 해”라고 수혁을 향한 사랑을 재빨리 눈치 채지 못했던 둔감한 자신의 심장을 자책하며, 다정의 품에 안겨 펑펑 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결국 몸살이 난 미모는 앞서 재채기를 하는 자신을 위해 수혁이 사다줬던 수많은 약 중 하나를 복용하며 수혁의 깊은 배려를 다시 한 번 절감했다. 심지어 다정의 아들 태용(송준희)이 그린 그림을 통해 수혁이 항상 자신 만을 바라보고 생각했음을 발견하고는 통탄의 눈물을 흘렸던 것. 급기야 수혁에 대한 확고한 마음을 재차 확인한 미모가 해준이 내민 반지케이스를 보고 기뻐하기는커녕 눈물을 흘리며 “해준씨 미안해요”라고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미모는 자신의 이별 통보를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반지 케이스를 두고 떠난 해준을 찾아가, “다른 사람 가슴에 품고 해준씨 옆에 있으면 안 되잖아.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라고 수혁을 향한 사랑과 해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해준이 건네줬던 반지케이스를 다시 되돌려주면서 해준에게 완벽한 이별을 고했다.
이후 미모는 사표를 내고 자취를 감춘 수혁을 찾아 헤맸지만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수혁의 흔적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드라마 말미에 사라졌던 수혁이 미모 앞에 다시 등장, 재회에 성공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설렘을 증폭시켰던 터. 이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한 번 더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장나라는 11회 방송에서 깊은 감정표현과 독보적인 눈물 열연으로 ‘눈물퀸’으로서의 면모를 펼쳐냈다. 그간 선보였던 코믹과 멜로뿐만 아니라 애절한 눈물 연기까지도 완벽히 소화하는 만능 ‘멀티녀’의 모습을 입증했던 것. 특히 사랑에 아파하고 슬퍼하는 장나라의 모습이 여성 시청자들의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감동을 더욱 배가시켰다는 반응이다.
시청자들은 “장나라가 정경호 다시 만날 때 내가 다 심쿵!”, “이 언니 대신 내가 나이 먹는 듯! 장나라 진짜 방부제 미모”, “역시 급이 다른 넘사벽 여신 클래스”, “장나라 정경호랑 꼭 해피엔딩 맞기를!” 등 호응을 나타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