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영화 관람료 다양화 실시, 관객들 반응은?

입력 2016-02-26 16:02   수정 2016-02-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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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한국 최대 멀티플렉스 CGV가 3월 3월부터 좌석별·시간대별로 영화 관람료 다양화를 전면 실시한다. 결국 본질은 요금 인상이다.


그 면면을 살펴보자. 좌석 위치를 `이코노미존’(Economy Zone), `스탠다드존’(Standard Zone), `프라임존’(Prime Zone)으로 세 단계 구분해 가격을 차등화했다. 스탠다드존을 기준 가격(상단의 표 이미지)으로 이코노미존은 1천원 낮게, 프라임존은 1천원 높게 책정했다.


또한 이전에는 조조/주간/프라임/심야로 나뉘던 4단계의 시간대가 모닝(10시 이전), 브런치(10시~13시), 데이라이트(13시~16시), 프라임(16~22시), 문라이트(22시~24시), 나이트(24시 이후) 총 6단계로 세분화됐다.


이를 도표로 정리한 게 상단의 요금표다. 스탠다드존 기준의 저 가격대로면 큰 변동이 없어 보인다. 특히 브런치 시간대와 나이트 시간대는 기존의 주간 시간대와 심야 시간대 가격에서 천 원이 인하됐다.


하지만 문제는 `프라임 존`이다. 프라임 존 기준으로는 주중과 주말 대부분이 기존 가격대에서 천 원이 인상된다. 그리고 상영관에서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좌석이 모두 프라임존이다. 가격을 세분화했다고 하지만, 세분한 비율이 가격 인상쪽으로 쏠려있다는 지적이 많다.


CGV


3월 3일 영화 예매를 기준으로 살펴보자. CGV 홈페이지의 영화 예매 화면이다. 이 상영관(CGV 여의도)의 경우, A, B열만 이코노미 존이고, C열부터 E열까지가 스탠다드, F열부터 맨 뒷 열까지가 프라임 존이다. 검은 선 아래가 모두 프라임 존이니 총 85석 중 39석, 40%가 넘는 좌석에 천 원을 더 받는다. 이 비율은 다른 상영관도 비슷하게 유지된다.


4단계로 시간대를 나눈 2014년에도 CGV는 가격 다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각 극장의 관람객 특성에 따라 향후 극장 시설 및 인테리어 고급화, 사운드시스템과 스크린 개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상영 환경 조성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년 후인 현재, 과연 CGV에서 관람객 특성에 맞는 상영 환경 조성에 획기적인 투자와 변화가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회의적이다. 앞으로 있을 변화 역시 또 한 번의 가격 인상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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