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집중 탐구]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센 언니'들 ②그룹

입력 2016-03-12 00:02  

가요계에 `센 언니`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솔로 뿐만 아니라 걸그룹계도 예외는 없다. 그러나 처음은 아니다. `센 언니`들은 언제나 존재해 왔기 때문. 강렬한 걸크러쉬로 8090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센 언니`들, 앞서 솔로 가수 편에 이어 그룹 내 걸크러쉬 멤버들을 짚어본다.


#그룹




혼성그룹이 강세를 보였던 90년대. 그룹 내 걸크러쉬 매력을 도맡았던 멤버들이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거나, 파워풀한 가창력과 랩으로 무대 장악력을 과시한 것.


룰라의 채리나는 90년대 가요계의 `센 언니` 계보에서 빼놓을 수 없다. 1995년 룰라 2집 앨범 `날개잃은 천사`로 데뷔한 그는 같은 그룹의 김지현과는 정반대의 강렬한 이미지를 고수했다. 춤과 랩, 여기에 `끼`까지 보유한 그는 룰라 이후에도 걸프렌즈, 디바 등의 그룹에 합류하며 꾸준히 가요계 활동을 이어나갔다.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그룹 쿨의 유리도 빼놓을 수 없다. 달콤하면서도 신나는 멜로디의 사랑 노래가 대부분인 쿨. 그러나 유리는 독특한 음색 하나 만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2집 `너이길 원했던 이유`부터 쿨 멤버로 합류한 그는 전에 없던 독특한 목소리와 그에 비례하는 가창력, 여기에 개성 강한 스타일링을 더해 색다른 매력을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두 명의 남자 멤버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무대 장악력을 드러냈다. 이후 채리나와 함께 `걸프렌즈`라는 그룹으로 잠시 활동한 바 있다.






1996년 1집 앨범 `정`으로 데뷔한 영턱스클럽은 총 5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여성 멤버는 3명으로 한현남, 송진아, 임성은이 있다. 보이쉬한 매력의 한현남은 랩 파트를, 송진아는 랩과 보컬을, 여성스러운 매력의 임성은은 보컬 파트를 맡아 활약했다. 이들 세 멤버는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다부진 춤 동작과 카리스마 있는 무대매너를 펼치며 그룹의 중심을 이끌어 나갔다.


코요태의 신지 또한 쿨의 유리 만큼이나 독특한 음색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면서도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90년대 그룹들이 으레 그렇듯, 코요태 또한 초창기에는 멤버가 달랐다. 그러나 신지 만큼은 데뷔부터 꾸준히 코요태를 지켜왔다. 1998년 발표한 1집 앨범 타이틀곡 `순정`은 중독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 여기에 신지의 일당백 보컬이 조화를 이뤄 단숨에 히트곡으로 부상했다. 특히 무대 위의 카리스마는 물론,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털털한 성격과 주당의 매력은 걸크러쉬의 매력을 더했다.





디바는 1997년 1집 앨범 `FUNKY DIVA`로 가요계에 등장했다. 룰라의 채리나가 합류해 데뷔부터 화제를 모은 이 그룹은 김진, 비키까지 그야말로 `센 언니`의 집합체 같은 그룹으로 손꼽혔다. 이후 채리나를 대신해 이민경이 멤버로 합류했다. 가장 잘 알려진 곡은 `왜 불러`와 `UP & DOWN`, `이 겨울에` 등이 있으며, 댄스와 발라드 모두 명곡으로 손꼽힌다.


베이비복스는 걸그룹계에 `청순` 콘셉트가 대세를 이룰 때에도 자신들 만의 콘셉트를 고수한 그룹이다. 김이지, 이희진, 윤은혜, 심은진, 간미연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1997년 1집 앨범 `머리하는 날`로 데뷔했다. 그룹 내 막내였던 윤은혜는 데뷔 이후 합류했다. `Get Up` `Why``나 어떡해` 등의 댄스곡을 히트시켰으며,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던 핑클, S.E.S와는 차별화를 둔 성숙한 매력으로 많은 여성팬들을 사로잡았다. 2004년 마지막 앨범을 끝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현재 배우, 방송인 등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사진=룰라 4집, 쿨 3집, 영턱스클럽 1집, 코요태 1집, 디바 2집, 베이비복스 3집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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