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2연패 '직격탄 날린' 커제...비아냥 최고조

이세돌 2연패를 바랐던 것일까. 커제 9단의 조롱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세돌 2연패에 대해 중국의 커제 9단은 "인류 대표의 자격이 없다"며 야유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응원 대신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세돌 9단의 `인간계 맞수`로 꼽히느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이 이세돌의 10일 대국에 대해 "절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국 써우후(搜狐)신문은 커제가 10일 이세돌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2번째 대국이 끝난 뒤 "이세돌이 0-5로 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세돌의 패배로 대국이 마무리되자 "이세돌이 이런 마음 상태로 바둑을 둔다면 몇번을 둔들 질 것"이라면서 "평소 이세돌은 매우 강한데 오늘은 매우 괴로운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패배는 처참했고 따분했다"면서 "그를 응원했는데 이제는 야유한다. 인류 바둑기사의 대표 자격이 없다"고 실망감을 쏟아냈다.


커제는 이날 대국 중에는 "제가 알파고와 대국을 둔다면 접바둑은 안 되고 기껏해야 선을 내줄 수는 있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알파고에 211수 끝에 백 불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