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으로 車 두대값 1억8천만원 계산··손에 쥐나자 결국 저울로

입력 2016-03-14 15:29  

정말 대단한 나라,대단한 사람들이다.

중국의 자동차판매점이 신차 두대 값으로 고객이 내놓은 동전 뭉치를 직원들이 세다가 손에 쥐가 나자 저울로 동전 무게를 달아 계산을 마쳤다는 소식이 화제다.

주말인 지난 12일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시의 자동차판매점에서 40대 남성이 모두 100만 위안(1억8,286만 원)이 넘는 차량 두 대 값을 모두 동전으로 치렀다고 중국 지방지 현대쾌보(現代快報)가 14일 보도한 것.



수일 전 이 남성은 전시돼 있던 20만 위안가량의 신차 한대를 보고 가면서 "집안에 동전이 많은데 은행에서 바꿔주지 않는다. 얼마 되는지도 모르겠고 차를 살 때 동전으로 지불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파는 쪽에서 마다할 일은 없을 터, 판매점은 흔쾌히 받아들여였으나 정작 이 남성이 차량에 동전 더미를 실어 가져오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차 구입비로 가져온 동전 뭉치는 차량 좌석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트렁크에도 실려있었는데 1각(0.1위안·18원), 5각(0.5위안·91원), 1위안(182원)짜리 동전이 각각 비닐포대에 나뉘어 있었고 어떤 포대엔 섞여 있기도 했다는 것.

이 남성은 모두 200여 포대에 이르렀던 동전 뭉치를 실어나르려 집과 판매점을 4차례나 왕복해야 했다고 한다.

판매점과 주변 상점까지 직원 30여 명이 총동원돼 동전을 하나씩 세기 시작했으나 얼마 안돼 모든 직원이 손가락에 쥐가 나게 됐고 결국 전자저울로 무게를 달아 돈을 세는 것으로 바꿨다고.

오후 1시에 시작했던 돈 세기 작업은 오후 7시에야 끝이 났는데 모두 우리돈 2억원 가까이 되는 100만 위안이 넘는 거금이었다고 한다.

결국 이 남성은 화이트데이에 부인에게 선물할 빨간색 고급차량 한대를 더 사기로 하고 최종적으로 마음을 바꿔 50만 위안짜리 차량 두대를 구입했다.

어렸을 때부터 동전을 모아왔던 이 남성은 장사를 하다가 건설공사를 하는 중에도 계속 동전을 모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대단하다는 말 이외에는 딱히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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