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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 강행"‥노조 "사측 자충수"

조연 기자

입력 2016-03-30 17:49   수정 2016-03-30 17:06

    <앵커>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공기업들이 먼저 성과주의 도입을 강행합니다.

    은행권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고, 사실상 노조와의 합의없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밀어붙이겠다는 방침인데 노조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7개 금융공기업들이 은행권 사용자 협의체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기로 했습니다.

    30일 열린 4차 대표자회의에서 사용자협의회는 "협상의 파트너인 금융노조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등 시간을 끌어 성과연봉제 도입을 저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공기업의 경우 조속한 성과연봉제 도입이 정부의 경영평가와 예산, 인센티브 지급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용자협의회를 탈퇴, 개별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한국경제TV가 입수한 사용자협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금융공기업은 불가피한 경우 노조와의 합의 없이 사회통념상 합리성을 갖춰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공기업들은 고용노동부와 근로기준법 및 단체협약 위반의 문제 발생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사용자협의회는 신입직원 초임 삭감 역시 노사합의가 어렵다면, 노조와의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만 얻고, 노조 합의 없이 밀어붙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금융노조 측은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사용자협의회가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을 저지했습니다.

    <현장음>
    "여기 모두 조합원 대표에요. 여기서 이야기 하시라니까요. 단협하자고 판 벌렸는데 왜 탈퇴하시는 겁니까? (내가 탈퇴하겠다는게 아니에요) 이런식으로 노사협의를 방해하시는 겁니까? (저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법대로 합시다. 법대로"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노조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일방적인 탈퇴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다음달 7일 열릴 노사 단체교섭에 금융공기업 대표들의 참석과 탈퇴 이유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노조 측은 또 "모든 교섭, 체결권을 금융노조로 통일했다"며 "사측만 탈퇴해서는 의미없다. 사측의 자충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금융노조는 사용자협의회가 요구하는 성과연봉제 도입, 신규직원 초임 조정, 저성과자 관리방안 도입 등 안건에 전부 거부한다고 앞서 밝혔으며, 한국노총의 노동법 저지투쟁 일정에 맞춰 6월 중 교섭 결렬, 9월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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