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노진규 앓았던 '골육종' 무엇? "근육통 증상과 착각하면 위험"

입력 2016-04-04 11:30  



쇼트트랙 선수 노진규가 ‘골육종’을 이기지 못하고 24세 젊은 나이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수이자 노진규의 누나인 노선영(강원도청)은 4일 새벽 노진규의 SNS 계정을 통해 "진규가 4월 3일 오후 8시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며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2011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대표팀을 이끌어 갈 `에이스`로 평가받은 노진규는 2013년 9월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를 마친 뒤 조직검사 결과 어깨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통증을 참으며 소치 올림픽 이후 수술을 받으려고 했던 노진규는 2014년 1월 훈련 도중 팔꿈치 골절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노진규는 팔꿈치 수술과 함께 어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종양까지 제거하려다가 애초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골육종’을 진단받았다. ‘골육종’이란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약 10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팔, 다리, 골반 등 인체 뼈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주변의 뼈이다. 암이 있는 부위가 아프거나 붓는 것이 흔한 증상인데, 초기엔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근육통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진규는 골육종 판정을 받은 뒤 왼쪽 견갑골을 들어내는 큰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아왔지만 지난 3일 저녁 유명을 달리했다.

노진규의 장례식은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VIP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5일 오전 7시에 열린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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