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왕' 기안84, 놀라운 근황 "네이버에서 5달 째 살고 있어"

입력 2016-04-06 08:57   수정 2016-04-06 12:10


웹툰 `복학왕` 작가 기안84가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앞서 기안84는 지난 2월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숙식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제가 `복학왕` 마감이 맨날 늦었다. 늦어도 더 재미있는 걸 그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 네이버에 잡혀 들어왔다. 사무실로 오라고 하더라. 요즘에는 들어와서 지각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맨날 회사에 있으니까 정서적으로도 편안하다. 이게 적응이 돼서 집을 안 구하려고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기안84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아직도 네이버에서 살고 있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기안84는 "두 번째 잡혀온 건데 벌써 5달 정도 넘어가는 듯하다. 언제 쫓겨날지 모르니 어서 집은 구해야 하는데 딱히 살고 싶은 동네가 없다"라며 "어려서부터 홍대, 강원도 원주, 동탄, 안산. 전부 살 때마다 동네마다 특유의 신선함이나 그런 게 있는데. 홍대는 젊은 인간들 보는 즐거움이나, 강원도는 치악산, 논두렁의 맑은 공기, 동탄은 으리으리한 고급진 50층 아파트. 하도 이사를 많이 다녀서 그런가 이제는 딱히 살아보고 싶은 동네가 없다"고 전했다.

또 기안84는 "이사 간다는 설렘이 없다. 얼마 되지도 않는 이삿짐, 전부 엄마한테 보내버리고 고시원이나 들어가서 살까. 고시원 살면 좀 신선한 기분이 들까. 별별 생각을 다 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그냥 내가 늙어서 그런 것 같다"며 "늙는다는 건 정신이 마취돼가는 것 같다. 어렸을 때처럼 초롱초롱한 몸뚱이로 돌아간다면 이 얼마나 좋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안84의 `복학왕` 88회 `9급 공무원 2화` 편은 지난 5일 네이버 수요웹툰을 통해 업데이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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