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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11] - 김동환의 시선 <알리안츠 매각…저금리 수렁에 빠진 보험업>

입력 2016-04-08 14:10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
    오늘 김 동환 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35억 원`입니다.

    자산규모 국내 8위고 독일 본사에서 17년간 무려 1조 2,000억 원 가량을 투자한 알리안츠 생명이 중국 안방보험에 팔린 가격이 바로 `35억 원`입니다.
    여러분 이해가 되십니까? 아무리 최근 들어 적자를 봤다고는 하지만 그 많은 계약자와 그 큰 자산이 있는 생보사의 인수가격이 단돈 `35억 원` 이라는 것이 말입니다. 더구나 안방보험과 함께 인수 경쟁을 펼쳤던 IBK 프라이빗 애쿼티가 2,500억 원이라는 가격을 제시했는데도 말입니다.

    알리안츠는 아시는 것처럼 세계 1위의 보험 그룹입니다. 내막이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난 17년 동안 경영하면서 8년간 적자를 봤고, 앞으로도 당분간 흑자를 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괜히 인수가 불투명한 파트너와 길게 협상하느니 저렴하더라도 확실하게 팔고 빨리 나가겠다는 거겠지요.

    실패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일부에서 나오는 강성 노조의 문제나 한국의 독특한 보험업계의 몰이해 같은 것도 당연히 영향을 줬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저금리 환경에 대한 부적응입니다.

    보험이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장래에 벌어질 불행에 대해 적어도 금전적으로 고통 받지 않도록, 혹은 덜 받기 위해 현재의 부를 쌓아두는 것을 말하는 데 우리나라의 보험은 절세와 저축의 한 형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바로 확정 금리형 저축성 보험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보험은 기본적으로 가장 긴 금융상품입니다. 그런데 이 장기 상품의 금리를 7-8% 이상 확정해 줬다면 과연 어디서 이런 수익을 걷을 수 있을까요? 보험사에 대한 건전성 규제로 인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는 또 극도로 제한이 되어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당연히 적자가 발생하지요. 우리 나라 전 업종 중에서 저금리로 인한 피해를 가장 심하게 보는 업종이 바로 이 보험 업종입니다.
    비단 알리안츠 생명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어쩌면 자산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저금리로 인한 손실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지겠지요. 국내 1위의 삼성생명이 얼마 전 본사사옥을 팔았습니다. 이 자리, 조선시대에 동전을 주조하던 자리라 재운이 충만한 명당이라고 삼성 설립자인 이병철 회장이 아끼던 건물이라고 하지요.

    "한국은 수렁이었다." 한 알리안츠 생명의 전직 고위 임원이 했다는 얘기입니다. 그 수렁에서 한시라도 빨리 빠져 나오고 싶어했다는 건데, 제가 보기에 그 수렁의 이름은 바로 저금리입니다.
    저금리라는 수렁, 비단 알리안츠 같은 보험회사만 빠져있나요? 마이너스 금리라는 이른바 블랙스완이 등장한 전 세계 금융시장이 똑같이 직면하고 있는 수렁입니다. 괜찮다던 도이치은행의 주가가 다시 전 저점까지 하락했더군요. 저금리와 지난 7년여간 풀린 천문학적인 유동성. 우리 모두가 맞닥뜨리게 될 깊고 넓은 수렁이 될 수 있음을 알리안츠가 받아 쥔 `35억 원`을 보면서 걱정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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