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4.4조 매수..5개월만에 순매수

<앵커>
연초 이후 급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에 힘입어 어느새 2,000선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을 쓸어담으며, 약 1년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요.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지속될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승원 기자~ (네 박승원입니다.)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우리나라로 다시 유입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사자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지난해 4월 4조7,000억원을 기록한 후 약 1년만에 최대규몹니다.
그간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미국이 1조8,000억원 순매수 한 가운데, 영국(1조원)과 프랑스(5,000억원) 등 유럽계 자금도 대거 유입됐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433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에 육박합니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현상은 이번달 들어서도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이번달 1일부터 8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1,60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인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네이버로 9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그 다음으로 포스코를 620억원 샀습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260억원)을 비롯해 신한지주(360억원) 등도 외국인 가장 많이 매수한 상위 종목 10대 명단에 들어갔습니다.
글로벌 유동성 위험선호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중국 경착륙 우려 완화 등으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다만, 코스피가 2,000선을 상회할 경우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여 매수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